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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271

강화나들길 10코스 : 머르메 가는 길 ○ 강화나들길 10코스 : 머르메 가는 길 10코스는 교동 대룡시장에서 출발하여 난정저수지를 거처 수정산 능선길 따라 죽산포를 들러 해안길을 걸으며 대룡시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머르메'는 동산리의 일부 자연부락으로 가장 큰 마을을 형성하여 두산동이라 하였는데 우리말로 '머르뫼'로 부르던 것이 와전되어 머르메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지난주 다녀온 9코스의 교동이라 익숙한 교통편으로 대룡시장에서 하차하였다. 출발 스탬프를 찍고서 나들길을 시작하려는데 같은 버스를 동승한 두 여인이 나의 차림세를 보고서 나들길을 걷는지 물어본다. 그들은 서울에서 온 나들길 탐방객이었다. 우연하게 10코스를 동행하게 된 환갑이 넘은 두 여인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아 물어 보니 수십 년 전부터 백두대간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 2022. 4. 28.
향수호수길 ○ 옥천 향수호수길 옥천은 원래 내륙 속의 내륙이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갈라지는 중간에 자리 잡았고 금강이 산자락을 갈피갈피 갈지자로 헤집으며 흘렀다. 1980년 12월 대청댐이 완공되었다. 담수가 시작되자 멱 감고 천렵하던 모래밭과 강변 산자락의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산들은 더러 물 돌아가는 모퉁이가 되었고 더러는 섬이 되었다. 그 강변 산자락을 타고 '향수 호수길'이 나있다. 옥천 출신 시인인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 따온 이름이다. 물에 잠긴 것들에 대한 그리움도 묻어 있다. '향수 호수길'은 마성산(馬城山) 자락에 조성돼 있다. 마성산은 옥천의 진산이다. '세상에 전하기를, 지방 사람들이 말의 조상에 제사 지냈으므로 이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마성산 저편은 옥천 구읍이다... 2022. 4. 25.
태안 솔향기길 1코스 ○ 태안 솔향기길 1코스 솔향기길 1코스는 태안의 최북단 만대항에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이르는 10.2Km의 해안 트레킹 길이다. 향우산악회의 공지에 따라 맑은 날씨의 일요일 아침, 친구 2명과 친구부인이 합류한 버스는 석수역에서 순조롭게 출발하였다.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역방향 진행으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푸른 바다를 좌측에 끼고서 해송들이 우거진 멋진 숲길을 따라 만대항까지 걷게 된다. 출발지 꾸지나무골의 안내판에는 2007년 12월 7일 선박사고에 따른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복구와 아름다운 솔향기길의 명소들, 삼형제바위와 용난굴 그리고 자연이 만든 조각공원과 아름다운 해변의 사진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솔향기길의 안내 표지판 따라 나선 길은 하늘로 쭉뻗은 소나무들이 우거진 오솔길로 .. 2022. 4. 18.
강화나들길 9코스 : 교동도 다을새길 ○ 강화나들길 9코스 : 교동도 다을새길 9코스 출발지 교동도 월선포를 가기 위해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드문 배차시간의 군내버스(18번)로 환승하여 종점인 월선포에 이르니 집을 나선 지 4시간이 지나 10시가 되었다. 소박하고 한적한 월선포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좌측으로 2014년 7월에 개통된 2.11Km의 사장교 교동대교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정면의 강화도와 우측으로 우뚝 솟은 석모도의 성주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앱의 안내에 따라 출발한 산책길은 장승이 서있는 농로를 지나 화개산(259m) 자락의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은 제철을 맞이하는 만발한 산벚들이 발길을 경쾌하게 만드어 주고 진달래의 바턴을 이어받을 산철쭉들이 개화를 준비하는 듯하다. 한적한 숲길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고풍스런 기와집의 교.. 2022. 4. 15.
강화나들길 8코스 : 철새보러 가는 길 ○ 강화나들길 8코스 : 철새 보러 가는 길 나들길 8코스는 초지진부터 분오리돈대까지 평탄한 해변 산책로를 걷는 길이다. 지난 2코스의 종점인 초지진을 다시 둘러본 후 제방길 따라 초지대교 아래를 지나 황산도를 향한다. 황산도의 목재데크 산책로는 예전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에 대명포구에서 대하 시식을 하고 나서 걸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산책로의 끝무렵에 목재데크의 파손으로 통행차단 안내표지물이 붙어있어 조심스럽게 걸어보니 데크 바닥이 파손되고 가이드도 기울어져 위험해 보이기도 하였다. 황산도를 지나 동검도를 향하는 길은 썰물로 인해 지평선을 이루는 널따란 갯벌을 좌측에 두고 걷게 된다. 갯벌 멀리 영종대교와 내가 거주하고 있는 청라레이크파크가 시야에 들어온다. 강화도에서 우리집을 볼 수 있다는 것을 .. 2022. 4. 8.
강화나들길 7코스 : 낙조 보러 가는 길 ○ 강화나들길 7코스 : 낙조 보러 가는 길 강화나들길 7코스의 시종점인 화도 공영주차장을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인천 지하철 마전역에서 환승버스(700-1)를 간만의 차로 놓치는 바람에 1시간 동안 기다리게 되어 집을 나선 지 3시간 후에야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비치된 출발스탬프를 찍고 주변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걷기를 시작하였다. 낙조 보러 가는 길은 화도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장화리 낙조마을을 거쳐 북일곶 돈대를 지나 상봉산 허리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이다.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은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만나는 내리 교회 부근에서 내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마을길 따라 들어선 상봉산 허리의 숲길은 새싹이 움트는 수목들과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한.. 2022. 4. 6.
강화나들길 6코수 : 화남생가 가는 길 ○ 강화나들길 6코스 : 화남생가 가는 길 구름 낀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강화로 향했다. 강화버스터미널에 위치한 출발 스탬프를 찍고서 터미널 뒤편의 농수로 둑길로 들어선다. 강화나들길 6코스는 버스터미널에서 광성보까지 약 18.8Km의 화남생가 가는 길이다. 모내기를 준비 중인 널따란 농지를 지나 야산의 숲길로 들어 선다. 앙상한 나무와 낙옆이 덮인 오솔길을 지나니 은은한 솔향과 함께 폭신한 솔잎이 깔린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상쾌한 산림욕을 느끼게 된다. 숲길의 둘레길 드문드문 봄꽃의 전령인 산수유 꽃이 눈에 띄며 간간이 진달래도 피어 있다. 어릴 적 봄철이면 뒷동산에 올라 참꽃이라 불리던 진달래를 간식 삼아 따먹던 추억으로 한 잎을 따서 입에 넣으며 새콤달콤했던 맛의 추억도 회상해본다. 숲길은 고려 강.. 2022. 3. 31.
강화나들길 5코스 : 고비 고개 길 ○ 강화나들길 5코스 : 고비 고개 길 어제 내린 비로 예고된 미세먼지보다 청명하게 느껴지는 오늘 아침, 둘레길을 걷기 위해 강화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강화나들길 5코스는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 해양경찰서까지 강화도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하는 둘레길이다. 앱의 안내를 따라 시가지를 거쳐 숙종 37년(1711년)에 세워졌다는 남문을 지난다. 이어지는 길은 수로변길 따라 고려산 자락 아래 위치한 국화저수지로 향한다. 잘 정비된 저수지 변의 산책로를 반 바퀴쯤 걸어 국화리 농촌체험마을을 지나 고려산 능선의 숲길로 들어선다. 몇 년 전 고려산 너머의 진달래축제 때 올랐던 산 정상의 군시설물이 눈에 띄어 걷는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어제의 비로 촉촉해진 낙엽이 깔린 한적한 오솔길을 한동안 걷게 된다. 국화.. 2022. 3. 15.
강화나들길 4코스 : 해가 지는 마을길 ○ 강화나들길 4코스 : 해가 지는 마을길 3코스의 종착지에서 4코스의 출발 스탬프를 찍고서 다시 앱의 안내에 따라 가릉으로 향했다. 가릉을 기준으로 우측의 3코스와 좌측의 4코스로 나누어진다. 4코스 길로 들어서며 진강산의 오솔길 따라 한동안 숲길을 걸으며 마을길로 들어선다. 논밭과 함께 예쁜 카페와 펜션들이 자리잡고 있는 마을길을 걸으며 조선 후기 문신이며 문장가인 이건창의 묘소를 지나게 된다. 바닷가를 향하는 걸음거리는 건평항에 다다르게 된다. 건평항 주변의 시비와 조각상이 함께하는 천상병 귀천 공원을 둘러보며 계속되는 해안길 따라 종착지인 외포항까지 걷는다. 오늘의 강화나들길은 25.06Km에 34,768보가 기록되었다. 202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