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강화 나들길

강화나들길 7코스 : 낙조 보러 가는 길

by 신원붕 2022. 4. 6.

 

○ 강화나들길 7코스 : 낙조 보러 가는 길 

강화나들길 7코스의 시종점인 화도 공영주차장을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인천 지하철 마전역에서 환승버스(700-1)를 간만의 차로 놓치는 바람에 1시간 동안 기다리게 되어 집을 나선 지 3시간 후에야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비치된 출발스탬프를 찍고 주변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걷기를 시작하였다. 

낙조 보러 가는 길은 화도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장화리 낙조마을을 거쳐 북일곶 돈대를 지나 상봉산 허리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이다.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은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만나는 내리 교회 부근에서 내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마을길 따라 들어선 상봉산 허리의 숲길은 새싹이 움트는 수목들과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한 산책로를 걸으며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드넓은 썰물의 갯벌을 조망하며 장화리의 바닷길로 이어진다. 

바다해변길을 따라 장화리 일몰 조망지를 지나게 된다. 

장화리 낙조는 밀물 때는 잔잔한 바닷물을,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보는 이의 마음마저 붉은색으로 물들인다는 명소이다.
바로 앞의 작은 섬들과 그 사이로 저무는 태양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사자가 해를 물고 있는 듯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이른 시간의 둘레길이라 낙조를 관망할 수 없는 아쉬움을 갖고서 이어지는 해변길 따라 북일곶돈대를 향한다. 

돈대로 가는 해변의 숲길도 멋진 경관을 제공한다.
만개한 진달래와 소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수평선은 둘레길의 진가와 묘미를 느끼게 한다. 

가는 길에 만나는 철조망이 드리워진 해변의 경계초소와 보초교대를 하는 젊은 해병대 병사와의 만남도 강화도의 특색을 느끼게 된다. 

북일곶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해안 방어를 위해 설치된 초소이다. 
돈대에서 사방이 트인 전망을 둘러보는 특혜를 누리는 것 또한 둘레길 나그네의 특권이란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해안 산책길에 조성된 조류 탐조대에는 망원경과 관련된 설명 패널들이 설치되어 있어 휴식 공간으로서도 멋진 장소이다. 

계속되는 해안 산책로는 여차리 마을에서 상봉산과 마니산 사이의 계곡으로 조성된 자동차 도를 따라 출발지까지 이어진다. 

강화도는 펜션의 고장이란 생각이 된다.
바다와 산으로 이루어진 강화도는 멋지고 아름다운 해변과 계곡에는 동화 속의 그림처럼 멋진 펜션과 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는 길 옆 위치한 연화사를 거처 목적지인 화도공영주차장까지 포장된 도로를 걷게 된다. 

7코스의 활동거리는 16.72Km에 23,917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