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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4코스 : 전류리포구~동패지하차도

by 신원붕 2022. 7. 27.

 

○ 경기 둘레길 4코스 : 전류리 포구~동패 지하차도 

한강변 평야 지대인 김포와 고양을 걷는 노선이다. 한강 수계 마지막 포구이며 유일한 포구인 전류리에서 시작한다. 김포 구간은 김포평야 가장자리를 한강 바람맞으며 걷는다. 길도 예쁜 김포 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은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한강에 걸려 있는 다리 중 가장 하류에 있는 일산대교는 김포와 고양을 잇는다. 고양 땅은 한강이 실어 나른 비옥한 흙이 만든 평야 지대다. 너른 들판에 자리한 도심지역을 누비던 걸음은 동패 지하차도에서 파주로 넘어간다. (출처 : 경기 둘레길)

 

4코스의 출발지인 전류리 포구를 향해 환승할 운양역에서 간선버스(7번)를 기다리던 중 주말농장의 텃밭을 가꾸러 가던 노년의 여성분이 지난주 3코스를 갈 때 나와 동승하였다며 인사를 건네 왔다. 

노년의 여성은 은퇴 후 특강을 다니는 남편과 900평의 주말농장을 가꾸며, 조기유학으로 미국에 정착한 3남매의 자녀들이 의사와 피아니스트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중 버스가 당도하였다. 

한강하구에 위치한 전류리 포구에서 봉성산을 휘돌아 이중 철조망이 드리워진 김포 한강변의 둘레길을 걷노라면 습지에서 지뢰 탐색작업을 하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도 보인다. 

강 건너 심학산을 바라보며 걷는 무더운 날씨는 땀으로 인한 수분 보충의 냉동음료들이 금세 바닥이 난다. 

더위도 식히며 휴식도 취할 겸 강변에 자리 잡은 맛집에서 청국장으로 식사를 마치고 음료수도 보충하여 다시 둘레길을 걷는다. 

소실점이 맺히는 곧게 뻗은 김포 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을 지나 자전거 둘레길을 달리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하는 일산대교 위를 거닌다. 

잠잠한 한강 위를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순찰을 도는 경비선이 다가오는 일산대교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대교 좌측의 김포 신시가지와 우측의 일산 신도시가 한눈에 담긴다.
대교 북쪽의 둥글고 넓적한 유선형의 킨텍스 지붕 우로 뾰족한 철탑이 세워진 고봉산의 모습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반갑게 느껴지는 대교 북단의 가로수가 드리워져 그늘진 보도를 따라 킨텍스와 고양 종합운동장을 거쳐 수목이 우거진 대화천 둘레길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길은 휴게공원을 지나 다시 그늘이 없는 농로길을 한동안 걸으며 가좌 근린공원으로 향한다.
공원의 숲길을 지나 송파로를 따라 삼학산 능선에 위치한 목적지인 동패 지하차도 터널 위에 도달하게 된다. 

4코스의 거리는 21.04Km에 27,384보이고 활동량은 24.3Km에 31,640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