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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6코스 : 성동사거리~반구정

by 신원붕 2022. 9. 2.

○ 경기 둘레길 6코스 : 성동사거리~반구정 

아기자기한 프로방스마을이 위치한 곳은 임진강이 한강에 몸을 의탁하는 두물머리다. 마을 앞 강변에는 자유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이 노선은 긴 거리지만 험한 구간은 없다. 평탄하게 이어지는 자전거길과 마을 길을 교대로 지난다. 문산천을 건너 문산읍 당동리에서는 마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작은 숲들을 지난다. 숲에는 걷기 편한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다. 찻길을 따라 임진강변으로 나오면 황희 정승이 여생을 보낸 반구정이다. 평화누리길 7코스와 노선이 같다. ( 출처 : 경기 둘레길) 

조석으로 선선한 기온이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이라는 예보로 밤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소식이다.
낮 동안은 맑을 것이라는 예보에 이른 아침 6코스의 출발지인 성동사거리로 향했다. 

출발지에 하차하니 경기 둘레길 60코스의 절반을 넘게 걸으신 건장한 노신사(76세)와 둘레길을 동행하게 되었다. 

프로방스 마을을 지나 새오리길 따라 널따란 자유로의 옆에 조성된 평탄한 헤이리길을 한동안 걷는다. 

만우천을 건너 오금로 따라 문지리 마을의 시원한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을 나와 동오리길을 걸으며 자유로와 함께 다시 헤이리길을 걷는다. 

방촌로와 함께 하는 길은 내포리를 지나 문산천의 임월교를 건너 문산읍 내의 당동리 어린이공원으로 들어서며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은 잠시 율곡로를 건너 또 다시 우거진 숲길로 들어서며 한동안 걷는다. 

숲길을 나와 잠시 사목로를 걷다 보면 6코스의 종착지인 반구정에 도착하게 된다. 

종점 스탬프를 찍은 건장한 노신사께서는 이어지는 7코스를 계속하여 걷겠다고 하신다.
나는 반구정을 둘러본 후 귀가하고 다음 기회에 걷겠다 하고 연락처를 교환 후 작별 인사를 하였다. 

반구정은 조선 세종시대 유명한 재상인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임진강 가에서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곳으로, 기암절벽 아래 푸른 물이 굽이쳐 흐르고, 예부터 갈매기가 많이 모여들었다 한다. 

잘 정비된 반구정에서 바라보는 임진강과 주변 경관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6코스의 거리는 21.67Km에 29,781보가 기록되었다. 

귀갓길의 노선버스(053-1) 배차가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되어 지역 주민의 차량의 도움을 받아 읍내까지만 부탁하였으나 고맙게도 문산역까지 바래다주었다.
고마우신 주민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