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둘레길 7코스 : 반구정~율곡습지공원
임진강 반구정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걸음을 시작한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고향에 돌아와 말년을 보낸 정자다. 자유로와 나란히 3km 정도 걸으면 임진강역이다. 바람을 가르며 북녘으로 달려갈 날만 기다리는 철마가 멈추어 선 곳이다. 임진강역을 지나 4~5리 정도 계속되는 들판 끝에 장산전망대가 있다. 임진마을을 지나면 임진왜란 때 커다란 횃불 역할을 했다는 화석정이다. 화석정을 내려서면 율곡습지공원이고 걸음도 끝난다. 평화누리길 8코스와 노선이 같다. (출처 : 경기 둘레길)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관통하여 동해로 이동하며 어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태풍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경기지역은 어제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7코스의 출발지인 반구정으로 이른 아침 나섰다.
집을 나선지 3시간이 소요되어 반구정에 도착하니 옅은 안개가 드리워져 먼 경관을 볼 수 없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드러나며 이내 안개들이 사라지며 강렬한 햇볕이 숲길을 그리워지게 한다.
자유로와 나란히 조성된 반구정로를 따라 수확을 앞둔 벼들의 황금들녘을 한동안 걷는다.
농로를 걷다 보면 임진강 너머 멀리 북녁의 산 능선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목리를 지나 경의선 철길을 건너 임진각로를 따라 임진각의 평화누리공원으로 향하니 앱의 경로 이탈 경고음이 울린다.
2018년 5월 고교동창 친구들과 도라산 전망대와 도라산역 그리고 임진각을 둘러본 적이 있다.
내친김에 임진각을 다시 한번 둘러볼 생각이다.
2018년도에는 없었던 곤돌라도 보여 호기심이 생긴다. 임진각평화곤돌라는 세계 유일의 민간인통제구역 곤돌라라고 한다.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 건너 북녁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의 경관도 또 다른 느낌이다.
공원 전체를 둘러 본 후 다시 마정리의 둘레길로 들어서며 농로길을 지나 장산리 마을로 들어선다.
언덕의 숲길을 따라 임진리로 향하는 길에 장산전망대에 들러 굽이 흐르는 임진강의 강줄기를 바라보는 경관은 일품이다.
임진리 산농촌 마을에 다다르니 다양한 음식의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때마침 다소 늦은 점심을 맛깔나고 푸짐한 어탕국수와 포천막걸리로 요기를 하니 기분 좋은 하산길에 화석정에 다다른다.
화석정은 선조가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 가던 중 한밤중에 강을 건널 때 이 정자를 태워 불을 밝혔다는 전설이 있으며 율곡선생이 관직을 물러난 후에는 여생을 제자들과 함께 보내면서 시와 학문을 논하였다고 한다.
화석정 주변에는 수령 250여년의 향나무와 560여 년의 느티나무와 함께 임진강의 강줄기를 내려다보는 장관을 이룬다.
다시 걷는 둘레길은 율곡로 아래로 난 터널을 통해 율곡습지공원에 도달하여 마무리를 하게 된다.
임진각을 거처 걸은 7코스의 거리는 20.87Km에 28,996보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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