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둘레길 8코스 : 율곡습지공원~장남교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노선이다. 시작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환하게 피는 율곡습지공원이다. 임진강변 자투리땅을 개간해 만든 논둑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이 넘어 다녔을 오솔길을 걷기도 한다. 임진강과 나란히 가는 구간에서는 강물이 바로 옆으로 흐른다. 안개 자욱한 강마을 길은 신비롭다. 황포돛배를 탈 수 있는 두지나루를 지나 강둑 위로 오르면 장단교가 지척이다. 장단교를 건너며 보는 임진강은 평화롭다. 평화누리길 9코스와 노선이 같다. (출처 : 경기 둘레길)
어제까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내일부터 비소식이 있어 오늘 이른 아침 8코스의 출발지인 율곡습지공원을 향해 집을 나섰다.
문산역에서 드문 배차 간격의 환승버스(92번)를 타고 율곡 2리 정류소에 하차하였다.
율곡습지공원은 버려진 습지를 개발한 생태공원으로 주변은 막 피기 시작하는 코스모스 꽃들과 9월 24일 파평 코스모스 축제를 앞두고 정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둘레길은 좌측의 임진강과 우측의 율곡로 사이로 난 산책길 따라 전진교까지 걷는다.
파평산로와 연결된 전진교는 민통선 구역으로 연결된 다리로 진입로의 초소에서 일반인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었다.
파평산로를 건너 두포3리 마을을 지나며 율곡로를 좌측으로 농로길을 한동안 걷는다.
누렇게 익은 벼의 농로를 걷는 도중에 어릴 적 이맘때 논두렁을 거닐며 느꼈던 익은 벼의 냄새가 콧속에 스며들며 옛 생각에 잠겨본다.
또한 밤나무 아래의 농로길을 걷는 중 우연히 밤송이가 툭 떨어지며 튕겨나온 알밤이 발 끝으로 굴러온다.
주위를 살펴보니 떨어진 알밤들이 몇 톨이 더 보인다.
평탄하던 농로길은 박석고개의 숲길로 들어서며 시원한 공기를 반기게 된다.
박석고개 너머 금파리로 들어서며 나무가 드리워진 비포장 도로를 걸어 눌노천 다리 위를 지나 율곡로 아래 터널을 통과하여 임진강변의 적벽산책로로 들어선다.
적벽산책로는 1,280m 거리의 임진강 적벽 주상절리에 조성된 산책길이다.
임진강 적벽 주상절리는 신생대 시기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내륙 유일의 주상절리로 선조들은 임진강 양편에 형성된 주상절리가 붉은빛이나 자줏빛으로 보인다고 하여 "적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적벽 위에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적벽은 볼 수 없었으나 절벽 위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발 아래의 널찍하고 잔잔한 임진강의 고요히 흐르는 경관은 둘레길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어지는 길은 리비사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진동로와 연결되는 임진강 리비교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장파리의 농로길 따라 장좌리를 거처 자장리의 언덕길을 오르며 두지리의 숲길을 걸어 황포돛배의 두지나루에 다다르게 된다.
나루터에는 운행되지 않은 두척의 황포돛배가 정박되어 있었고 우측에는 높다란 장남교가 임진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나루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장남교 건너 목적지에 도착하여 스탬프를 찍고서 귀갓길에 올랐다.
8코스의 거리는 18.11Km에 24,833보이고, 활동량은 23.12Km에 31,528보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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