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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9코스 : 장남교~숭의전지

by 신원붕 2022. 9. 21.

○ 경기 둘레길 9코스 : 장남교~숭의전지 

장남교부터는 임진강 북쪽 구간을 걷는다. 풍광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를 하며 걸음을 뗀다. 출발하면 임진강과는 잠깐 멀어진다. 장남면 원당리와 백학면 전동리 경계는 냇물 두 줄기가 임진강으로 들어가는 세물머리다. 냇물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넌다. 다시 만난 임진강은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학곡리 마을로 들어가면 고인돌과 돌무지무덤을 만난다. 강둑길이 끝나고 숲길로 들어선다. 푸른 숲길 끝에 숭의전이 있다. 평화누리길 10코스와 노선이 같다. (출처 : 경기 둘레길) 

어제와 달리 서늘하게 느껴지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9코스의 출발지인 장남교를 향해 나섰다.
그동안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청명한 날씨에 상쾌한 기분의 둘레길이 기대된다. 

문산역에서 환승버스(92번)를 타고 적성전통시장에서 하차하였으나 연계버스(093-1)가 감감무소식이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임진강의 장남교를 건너 집을 나선 지 4시간이 경과된 9:30시가 되어 출발지에 도착하였다. 

원당리 황금들녘의 농로길로 들어서며 젖소농가를 지나며 연천 사미천 캠핑장을 지나 임진강으로 합류하는 사미천의 징검다리를 만난다. 

징검다리 침수 시 약 5Km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정보를 지난번 6코스 때 만났던 노신사로부터 제공을 받았다. 

지난 힌남도 태풍에 의한 폭우로 불어난 사미천 물에 잠긴 징검다리의 수위를 2주 전부터 평화누리길 담당자(031-956-8310)에게 확인하였다. 
이런 사유로 미루어 오던 9코스를 어제도 확인해 보니 아직도 징검다리가 침수 상태라 한다.
하지만 수위가 낮아져 발목 정도의 침수 수위라면 물살이 심하지 않아 신발을 벗고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둘레길에 나서게 되었다. 

예측대로 징검다리의 수위가 낮아져 발등을 넘칠 정도여서 신발을 벗고 사미천을 건너니 맑고 시원한 물로 족욕을 한 느낌이다. 

다시 출발하는 천변의 늘어진 수양 버드나무 길을 걷다가 사미천 보다 폭이 좁은 하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과 함께 하는 높다란 둑방길을 한동안 걷게 된다. 

임진강은 함경남도 덕원군 마식령에서 발원하고, 한강 제1지류이며 길이는 272Km라 한다. 

출발할 때 우측의 임진강 건너 위치하였던 파평산(496m)이 어느새 뒤로한 채 걷게 되며 역시 강 건너 멀리 앞쪽에 있던 감악산(675m)도 임진강 너머 우측 옆으로 다가오더니 늘어나는 발걸음에 따라 이내 등 뒤로 물러 서게 된다. 

금계국과 코스모스 그리고 야생화가 피어있는 임진강 제방길을 걸어 비룡대교가 있는 노곡리를 지나 연천 학곡리 마을을 지나며 고인돌과 돌무지무덤인 적석층을 만난다. 

강둑길이 노아로의 자동차길로 이어지며 웃셈삼거리에서 숭의전로로 이어지며 종착지인 숭의전에 도달하게 된다. 

숭의전은 연천군 미산면에 있는 조선시대에 고려 태조를 비롯한 일곱 왕의 위패를 모시던 사당(사적 제233호)으로 새 왕조를 연 다음 전 왕조 왕의 위패와 왕릉을 보존하는 것이 전통적인 예의였기 때문에 세워졌다고 한다. 

9코스의 거리는 17.14Km에 23,310보가 기록되었다. 

《추서》
숭의전을 둘러 본 후 귀가 차량을 기다리는데 10분 전인 13:50시에 떠난 동두천역행 버스(52번)의 다음 배차는 3시간 후인 16:50시라 한다.
난감한 처지에 양주에 사시는 주민 차량의 도움으로 노선버스가 많은 양주까지 합승을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동두천 중앙역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자 지나는 고령의 노신사님께 맛집을 여쭈어 보니 역에서 가깝지 않은 곳에 실비로 운영하는 뷔페 음식점까지 직접 안내를 해 주신다.
종로에 사시는 노신사께서 자주 동두천에 나들이를 하다 보니 알게 된 맛집이라 하신다.
고마운 마음에 식사대접을 하겠노라고 제안을 드리니 극구 사양을 하시며 귀갓길의 역으로 향했다.
정갈하고 맛깔난 다양한 먹거리로 포식을 하고 귀갓길의 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안면에 미소가 흐르며 귀갓길에 감동을 선사해 주신 두 분의 귀인께 무한한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