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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3코스 : 애기봉 입구~전류리 포구

by 신원붕 2022. 7. 20.

 

 

○ 경기 둘레길(김포) 3코스 : 애기봉 입구~ 전류리 포구 

김포반도 북단을 가로지르며 마을을 잇는 고샅과 시원스레 뻗은 농로를 누비는 길이다. 가금리부터 전류리까지 여러 마을을 지난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그늘 좋은 느티나무 정자에서는 해찰하는 것도 좋다. 소실점이 맺히는 쭉 뻗은 농로는 힘차게 걷자. 광각으로 펼쳐진 너른 들판은 김포가 평야 지대라는 것을 새삼 깨우쳐 준다. 그러다가 한강 변에서 높지막한 철조망을 만나면 엄연한 현실로 돌아온다. 언제쯤 저 철조망이 소용없어질까? 평화누리길 3코스와 노선이 같다. ( 출처 : 경기 둘레길)

 

3코스의 출발지인 애기봉 입구를 향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운양역에서 조그만 간선버스(7번)로 환승하였다.
간선버스는 논밭 사이의 농로길을 지나 마을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거처 덜컹거리는 거친 도로를 지날 땐 몸이 튕겨오르며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애기봉 입구에서 하차하여 출발지까지 가는 길에 조선 중기의 문신 이목의 위폐를 모신 한제당을 둘러보며 출발지 근처의 애기봉 전망대 입구로 향했다. 

내친김에 애기봉 전망대를 둘러볼 양으로 출입구의 경계 사병에게 부탁하니 한 시간가량의 출입시간까지 통제됨으로 통행이 어렵다 하여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둘레길을 출발하였다. 

마을 어귀의 450년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 고려 말  문신 박신묘역을 거처 평탄하고 포장된 농로길을 따라 푸르고 널따란 논밭길을 걷는다. 

농가 마을길의 무궁화 꽃, 들깨꽃, 도라지꽃들과 야생화 그리고 수염이 변색되며 영글어가는 옥수수밭과 넓적한 연잎에 덮인 지역을 지난다. 

드넓은 농지 평야를 걸으며 뒤돌아 보니 푸른 들판의 끝자락에 애기봉의 전망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애기봉 전망대를 뒤로 한 채 걷는 길은 철책 벽 넘어 강 건너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배경으로 한 곧게 뻗은 농로길을 한동안 걷는다. 

농로길의 끝자락에 다다를 때쯤 석탄리 철새 조망지가 위치하고 있다. 

석탄리 철새 조망지 천연기념물인 한강 하류 재두루미 도래지 주변으로 다양한 철새를 관찰하기에 좋다. 한강 변 철책 길에서 만나는 철새 조망지는 여행객 쉼터 기능도 제공한다. 

철새 조망지에서 잠시 음료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는 곧게 뻗은 한강 제방길은 철조망과 함께 종착지인 전류리 포구까지 이어진다. 

3코스의 거리는 19.59Km에 25,954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