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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서울 둘레길

서울 둘레길 4코스 : 대모,구룡,우면산

by 신원붕 2021. 9. 21.

 

○ 서울 둘레길 4코스 : 대모, 구룡, 우면산 코스 

둘레길 4코스는 수서역 6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대모산(291.6m)과 구룡산(307.7m) 구간을 지나 양재시민의 숲을 거쳐 우면산(312.6m)을 돌아 사당역에 이르는 약 17Km의 둘레길이다. 

청명한 휴일 아침 2코스를 함께 했던 친구와 수서역 6번 출구 대모산 입구의 스탬프를 찍고서 가파른 계단길로 들어섰다. 

도심 속의 산책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대모산 초입의 산 아래 위치한 궁마을은 성종 원년(1470)에 세종대왕의 손자인 영순군을 현재 궁마을 앞의 대모산에 예장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 후 연산군 2년(1496)에 무안 대군과 광평 대군의 묘소를 광주 서촌 학당리에서 이곳으로 이장한 후, 영순군의 아들 3형제가 수토산 아래 집을 짓고 삼궁이라 일컬었기 때문에 이 마을을 궁촌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궁마을 해설 중) 

맑은 날씨에 우거진 숲길 따라 걷는 상쾌한 기분 속에 숲향을 즐기려 잠깐씩 마스크를 내리며 주위를 살핀다. 

오름의 산책로에 4기의 돌탑이 보인다. 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라며 돌아기시기 전까지 20년 동안 쌓아 올린 고 임형모씨의 작품이라 한다.
둘레길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며 고맙고 행복한 생각이 든다. 

돌탑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내전경은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먼 산의 선명한 산 능선 위로 우뚝 솟아오른 롯데타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모산 아래 위치한 불국사를 둘러보며 구룡산의 산 허리로 들어선다. 

한동안 우거진 숲으로 시가지를 볼 수 없는 숲길을 걸으며 개암약수터를 지나게 된다. 

구룡산을 내려와 헌릉로 육교를 건너 여의천 하천길 따라 양재시민의 숲,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다다른다.
기념관 옆 중간 스탬프를 찌고서 양재역 부근의 식당에서 가벼운 순두부정식으로 점심을 하였다. 

식사와 함께한 휴식 후 윤봉길의사 기념관부터 다시 시작되는 둘레길은 경부고속도로 양재천교 아래 돌다리의 양재천을 건너 우면산으로 진입하게 된다. 

역시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능선길 사이의 수목 사이로 보이는 시가지를 관망하며 성산약수터를 지나 일명 도둑골로 불려졌다는 우면산 성뒤골을 지난다. 

수년 전 폭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 참사의 영향인지 계곡들 사이의 수로들은 댐의 수로를 연상케 하는 튼튼한 제방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방을 둘러보며 걷는 사이 어느덧 마지막 스탬프 위치가 나타난다. 스탬프를 찍고 4코스의 종점인 사당역으로 향했다. 

친구와 함께 4코스 완주를 자축하며 저녁식사를 위해 역 주변의 횟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시작으로 늦은 시각(10시)까지 지난 시절 이야기로 회포를 나누었다. 

늦은 귀가 시각에 총활동량을 확인하니 23.78Km에 36,531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