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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서울 둘레길

서울 둘레길 2코스 : 용마아차산 코스

by 신원붕 2021. 8. 11.

 

 

○ 서울 둘레길 2코스 : 용마산~아차산 

서울 둘레길의 2코스로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통과하는 코스이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이며, 용마산과 아차산은 정비가 잘되어있는 편안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특히 아차산은 정비가 잘 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아차산보루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인해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특성이 있다. (둘레길 해설)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중동창 친구 2명과 함께 출발점인 화랑대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공릉동 근린공원의 입구에서 출발 스탬프를 찍고서 묵동천을 따라 신내역까지 걷게 된다. 

이후 시가지 길을 걸으며 양원역 근처 중량캠핑숲을 거쳐 망우리 공원길로 들어섰다.
거목의 가로수가 드리워진 널따란 포장길을 걷노라면 따가운 햇살과 달리 그늘 속의 시원한 바람은 막바지 더위의 말복에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망우리 공원 초입에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저명한 문인들의 사진과 함께 산책로 변에 안장된 묘소의 위치를 알려주는 팻말과 시비들이 세워져 있다. 

공원의 '사잇길'은 자연 경관 조망 및 묘지 속의 사색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격동적인 근현대사를 살다 간 유명인사 50여 명과 서민의 이야기를 비명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용마산 자락길 따라 걷다보니 나무 사이로 우뚝 솟은 용마산 봉우리가 보인다.
봉우리를 향하는 깔딱고개 쉼터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서 잠시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했다.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계단길 따라 능선에 다다르니 북쪽의 북한산 하늘이 갑자기 어두운 먹구름으로 드리워지며 천둥소리와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먹구름과 햇살의 조명이 만들어 내는 풍광도 산행의 또 다른 묘미다.
바람 타고 가까이 다가오는 먹구름에 대비해 준비해 온 우산을 챙기려니 다행히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용마봉의 정상 표지석(348m)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사방을 둘러본 후 아차산의 보루로 향했다. 

고구려는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대인 한강유역에 20여 개의 보루를 만들어 남진정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였다고 한다.
아차산 4보루에서 바라보는 서울 한강의 남동쪽 경치도 아름답다.
성벽에 접근하는 적을 옆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만들어져 있다. 

아차산의 정상이라 부르는 3보루에는 정상 표지석 대신 3보루의 설명이 쓰여진 패널이 세워져 있다. 

한강 남쪽의 암사동에서 잠실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차산 5보루를 지나 2009년에 새롭게 건립된 팔각정인 고려정을 거처 멋진 시가지 전경을 내려다보며 잘 정비된 아차산의 둘레길 진입로를 나서게 된다. 

이후 우리는 친구가 마련한 말복을 맞이하는 옷닭찜과 부드러운 수육과 시원한 소맥을 곁들인 뒤풀이로 여정의 피로를 풀며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오늘의 활동량은 18.53Km에 26,852 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