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14-1코스 : 저지~서광 올레
올레길을 찾는 탐방객들이 많다 보니 끊임없는 긴 행렬로 다른 캠프 멤버들과 겹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 혼돈을 피하기 위해 코스 순번과 출발점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14-1코스를 종점에서 출발하기로 하였다. 코스의 종점인 오셜록 티 뮤지엄에서 하차하였다.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후 드넓은 녹차 밭 사이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의 차 종합 전시관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구와 세계의 찻잔 등 차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전망대에서의 전경과 밭에 들어가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였다.
출발 스탬프를 찍고 곧바로 저지 곶자왈로 들어서게 된다.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저지곶자왈은 식생 상태가 양호한 지역으로 녹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 등 상록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제주올레가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너비로 덩굴을 잘라내고 , 울퉁불퉁한 돌을 평평하게 골라 길을 만들었다 한다.
곶자왈 지역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등성마루가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삼나무 조림지와 경작지를 제외하고는 전 사면이 억새로 덮여 있고,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때마침 방목된 세 마리의 조랑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비록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능선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한라산과 사방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하는 세 마리의 말과 가까이 있는 풍력발전기의 조화는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다른 올레코스에 비해 비교적 짧은 거리의 저지~서광 올레는 반나절의 코스로 목적지인 저지리 길동무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숙소로 돌아왔다.
14-1코스의 거리는 13.94Km에 17,702보, 173분이 측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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