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7코스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월평 올레
밝은 햇살의 화창한 아침이다.
7코스 출발지인 서귀포 올레 여행자센터로 가기 위해 캠프 차량은 516 도로를 이용하게 되었다.
달리는 차창 너머로 밀집되어 있는 고목들과 그들을 감싸고 있는 이끼를 보며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마음과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때마침 버스 안에 흐르는 7080의 잔잔한 음악이 더하여 옛날의 순수했던 추억들을 소환시킨다.
출발지에 도착하여 스탬프를 찍고 칠십리 시 공원으로 들어 섰다. 커다란 돌에 새겨진 시들과 주렁주렁 매달린 매실들 그리고 잘 정비된 산책로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특히나 공원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천지연 폭포와 멀리 한라산의 모습은 멋진 절경이다.
덕판배미술관을 둘러본 후 삼매봉 팔각정으로 향했다. 팔각정으로 가는 오르막 길에 KBS 서귀포 방송국이 위치하고 있었고 우측의 한라산과 서귀포 시가지의 전경도 일품이었다.
코로나로 폐쇄된 팍각정을 한 바퀴 돌고 연속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내려와 돔베낭길로 들어섰다.
돔베낭길은 기암절벽에 상록수가 울창한 숲으로 동쪽의 문섬과 새삼, 남서쪽의 범섬이 펼쳐있는 곳이다.
한동안 문섬을 바라보며 기암절벽의 풍광과 함께하는 올레길은 모든 관광객의 산책길인 외돌개 전망대를 지나게 된다.
이국적인 멋진 경관을 즐기며 걷다 보면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생태길, 수봉로로 들어서게 된다.
올레길과 함께하는 범섬과 계속 걷게 되면 법환포구에 닺게 된다.
법환마을은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국내 최남단 해안촌이라 한다. 현재는 제주도에서도 좀녀(해녀)가 가장 많은 어촌으로 좀녀들의 삶과 전통 생활문화가 생생하게 보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예로부터 맑고 시원한 용천수가 곳곳에서 솟아나고 바람과 바다가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내는 곳이다. 범섬 및 무인도는 희귀식물과 미기록 해상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육각의 주상절리와 기암괴석, 온갖 해조류와 대규모 산호군락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법환포구 근처 맛집에서 딱새우정식으로 점심을 갖고 처음 맛본 부드러운 딱새우 맛에 별도로 택배 구입하였다.
식후 이어지는 올레길 따라 범섬을 좌측에 두고 해안길을 계속 걷게 된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마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썩은섬'을 가까이에서 마주치게 된다.
다양하고 멋진 경관을 즐기며 걷는 사이 강정마을에 도달하게 된다.
해군기지 건설로 소란스러웠던 강정마을은 현대식의 멋진 건물들과 크루즈 여객터미널이 조성되고 있었다.
조그만 월평포구를 지나 햇빛이 반사되는 해면과 해변의 실루엣을 감상하며 걷노라면 어느덧 종착지인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 도달하여 종점 스탬프를 찍고서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7코스의 거리는 21.63Km에 30,273보, 303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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