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5코스 : 남원~쇠소깍 올레
맑은 날씨에 가장 아름다운 올레길 중의 하나인 5코스 출발지인 남원포구에 도착하였다.
포구에서 해안도로를 잠시 걷다 보면 방파제 위에 널려있는 오징어를 볼 수 있다. 이어서 유명인들의 시와 명귀들이 제방둑에 붙어있는 문화의 거리를 지나게 된다.
바닷가를 일컫는 옛 지명인 설왓개부터 맑고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를 향한 멋진 리조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절벽 위로 만들어진 산책로 큰엉을 걸을 때면 탄성이 저절로 흘러 나온다.
오래된 수목들이 만들어 낸 터널을 지날 때는 빼곡한 나무들로 바로 옆 절벽 아래 바다는 보이지 않고 철석거리는 파도소리만 크게 들려온다.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발맞춰 놀멍 쉬멍 걸으멍 하며 유유자적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목터널 중간 중간에 절벽 위로 트여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이국적인 경치로 마치 남국의 어느 유명 휴양지에 있는 듯한 절경이다.
산책로를 걷는 내내 좌측 바다의 지귀도와 우측의 한라산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위미리의 배머들코지를 한 바퀴 돌아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에 위치한 올레 중간 스탬프를 찍게 된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는 현맹춘(1858~1933)씨가 17세부터 일구어냈다 한다. 그동안 관목으로만 알고 있던 동백나무가 이렇게 큰 거목인지를 몰랐다.
그러고 보니 수령이 100년이 훨씬 넘은 셈이다.
이렇게 멋진 풍광를 즐기는 사이 종착지인 쇠소깍에 다다르게 된다.
5코스의 거리는 14.26Km에 22,164보 217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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