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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제주 올레길

올레 1-1코스 : 우도 올레

by 신원붕 2021. 4. 5.

 

 

 

○ 올레 1-1코스 : 우도 올레 

오랜만에 맞이하는 좋은 날씨다. 며칠 동안 풍랑으로 여객선 운항이 막혔던 바닷길이 열리게 되어 미루어 오던 1-1코스의 우도를 가기 위해 성산항에 하차하였다.
여객선 대합실에는 같은 처지의 관광객들로 번잡한 모습이다. 성산항을 출발한 여객선은 15분 남짓 지나 우도 천진항에 도착하였다. 

섬 속의 섬이라는 우도, 소가 드러누운 모습 같다는 우도,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중에 가장 큰 섬이다.
우도의 면적은 6.18㎢이고, 해안선길이는 17.0㎞라 한다. 

선착장의 환영 아치 옆에 위치한 올레 스탬프를 찍고서 로터리의 우도 해녀 항일 기념비를 돌아 우도등대공원으로 향했다.
25년 만에 다시 찾은 우도는 생소할 정도로 다른 모습으로 느껴졌다.
가는 길에 쇠머리오름을 거처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날씨에 쪽빛 바다의 성산일출봉과 멀리 옅은 운무에 싸여 정상 부문만 드러낸 한라산은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준다. 

우도봉에 있는 등대 태마 공원에는 국내외 유명한 등대의 모형 14점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마 공원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와 올레길 따라 사방이 확트인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연신 감탄사와 함께하며 능선과 계단을 내려 오면 노란 유채꽃과 짙푸른 초원과 같은 보리밭과 채소밭 그리고 검은 돌담들이 한데 어울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한다. 

밭의 높다란 돌담 사이를 지나 해변의 해솔길과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이르게 된다. 이곳 보말칼국수로 점심을 하고 다시 밭담 사이를 지나 해안을 번갈아 걸으며 하우목동항에 다다른다. 

계속되어 우도 서쪽 바닷가 서빈백사해수욕장과 홍조류가 바위 등에 붙이면서 살기 위해 만들어 내는 하얀 분비물과 조가비로 만들어진 홍조단괴 해변 해수욕장을 지나 출발지인 천진항에 도착하여 귀항선으로 되돌아왔다. 

오늘의 활동량은 15.64Km에 21,161보, 213분이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