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둘레길 57코스 : 아라김포여객터미널앞 ~ 김포장릉산 쉼터
그윽한 숲길에서 보내는 한나절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은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이 떠나고 돌아오는 곳이다. 걸음은 아라뱃길을 잠깐 따르다가 김포와 인천 경계 즈음에서 김포평야로 방향을 바꾼다. 김포평야의 젖줄인 김포대수로를 따라가는 걸음은 가볍다. 너른 들판 너머로 보이는 신도시 모습이 조금은 생경하다. 인천부터 흘러온 계양천을 건너 풍무동 신도시로 들어간다. 깔끔하게 정리된 도로와 가로공원이 나그네를 반긴다. 도심구간을 빠져나와 장릉 외곽 숲길을 따라가면 김포장릉 입구다. (출처 : 경기둘레길)
오늘도 무더위가 예고된 날씨다.
아침 5:30시 당산역(9호선) 첫차로 출발하여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한 김포골드라인은 6시경 고촌역에 당도하였다. 1번 출구에서 57코스 출발지 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까지 약 2.2km의 거리를 걷는다. 서부간선수로를 따라 한적한 농로길은 둘레길의 덤이다.
비행기 날개 모형의 아라김포터미널 주변, 요트가 정박된 이채롭고 이국적인 아라마리나의 아침경관을 둘러본 후 출발한다.
아라뱃길을 가로지르는 아라육로와 김포아라대교의 교각 아래를 지나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던 아라뱃길은 벼가 자라고 있는 논길로 방향을 튼다. 좌측 멀리 계양산이 랜드마크처럼 농로길의 나침판이 되어준다. 농로는 서부간선수로의 신곡 1교를 건너 고촌센트럴자이 아파트단지의 인향로 따라 걷는다. 탁한 물의 수로에 비친 아파트의 모습이 실제보다 맑고 멋지게 보인다.
신곡 1 공원에서 우측의 태리 1 로로 들어선 길은 서부간선수로와 연결되는 김포대수로를 따라 한동안 걷는다. 김포대수로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 봉성포천과 고촌읍 신곡리 서부간선수로를 연결하는 인공 수로로 대보하천이라고도 한다.
이어지는 길은 풍무푸르지오 아파트 단지의 산책길로 들어서며 풍무도서관이 위치한 새장터공원을 지난다. 잔디가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는 새장터공원은 도서관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시가지의 주택단지의 외각에 위치한 김포공원의 묘소와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을 지나 김포장릉의 숲길로 들어선다.
좌측의 철조망울타리과 우측의 장릉공단의 공장지대 사이의 우거진 숲길을 따라 한동안 걷는다. 그늘지고 좁다란 오솔길은 많은 산책객들이 오간다. 숲길이 자동차로와 만나는 곳에 김포장릉의 입구이다.
김포장릉은 사적 제202호로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있다. 1620년 양주 군장리에 초장했다가 1627년(인조 5) 김포로 개장하고 흥경원이라 했다고 한다. 1632년 원종으로 추존된 뒤 장릉이라 하고 상설물을 능제로 바꾸었다. 왕릉과 비릉을 나란히 두어 쌍릉을 이루고 있는데, 능 앞에 각각 혼유석 1좌씩을 두었고, 중간에 장명등을 세웠으며, 능 남쪽 제2·3단에 문무석 1쌍씩을 마주 세워놓았다. 능 아래로 돌아가며 조금 낮은 듯한 호석을 둘렀을 뿐 난간이 생략되었는데, 이는 추봉한 다른 능의 전례를 좇아 능상 제1단의 석물을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장릉의 연지와 우거진 숲길 그리고 장릉저수지를 돌아나온다. 장릉 입구의 숲길을 잠시 걸으면 종착지에 이른다.
이른 아침 서두른 덕에 오전 11시에 57코스를 마쳤다. 활동량은 24,240 보에 19.14km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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