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나무 이야기
오늘의 나무 이야기는 우리 산림면적(630만 ha)의 24%에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는 참나무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참나무’라는 나무는 어느 한 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여러 수종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쓰임새가 많아 유용한 나무라는 뜻이며, 이 속에 속하는 나무는 도토리라고 불리는 견과를 생산하므로 ‘도토리나무’라고도 불린다.
참나무류에 속하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의 6형제를 총칭하여 참나무라 일컫는다.
참고로 이들 참나무류 상호간의 자연적인 교잡종으로 졸갈참나무, 청갈참나무 등 다양한 참나무류가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참숯이나 도토리묵의 재료가 되는 이들 참나무류 6형제에 관한 깊은 내용은 피하고 명칭에 대한 유래와 이들의 잎과 열매(도토리)에 관한 영상자료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상수리나무는 조선 시대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 간 선조 임금의 수라상에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 도토리묵을 자주 올렸다고 합니다. 선조는 환궁하여서도 도토리묵을 좋아하여 늘 수라상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상수라'라 하였고, 나중에 상수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굴참나무는 나무의 껍질은 와인병의 코르크마개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과거에는 산간지방에서 굴피집을 지을 때 주로 사용했으며,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나무껍질의 골이 깊게 파여 있어 ‘골이 파인 참나무’라는 의미로 골참나무라고 부르던 것이 굴참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떡갈나무는 다른 참나무에 비해 잎이 넓어서 그 이름 역시 떡을 찔 때 잎을 깐다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떡갈나무 잎으로 싸서 찌면 갈잎 향이 떡에 베어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갈참나무란 이름의 유래는 다른 참나무 보다 단풍 든 잎을 가을 늦게까지 달고 있다 그래서 이 나무를 "가을 참나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신갈나무는 짚신 안에 신갈나무 잎을 깔아서 신었다고 해서 신갈나무라고 불렀다. 이 밖에도 새로 나오는 잎의 색이 갈색을 띠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졸참나무는 다른 참나무과 나무들과 비교했을 때 잎과 열매가 가장 작다. 그래서 ‘졸병’이란 의미의 졸참나무라고 불렸다. 졸참나무의 도토리는 다른 참나무의 도토리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열매의 속껍질이 쉽게 분리되어 묵을 만들었을 때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잎과 열매의 형태에 관하여 영상을 통하여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