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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26코스 : 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

by 신원붕 2022. 11. 11.

 

○ 경기 둘레길 26코스 : 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 

산음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바로 산음 임도로 들어선다. 숲 그늘이 너무 좋다. 한 구비 돌아가면 다른 한 구비다. 저 모퉁이를 돌아가면 어떤 풍광이 기다릴까? 산음 임도는 5km 남짓 이어진다. 산음 임도를 빠져나오면 비솔고개다. 고개에서 바로 단월산 임도가 시작된다. 길은 여전히 편하고 부드럽다. 이런 길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걸어야 한다. 숲길이 끝나면 향소리 절골마을이다. 마을 길을 따라 작은 다리 둘을 건너고, 부안천 둑길을 따라가면 종점 단월면사무소다. (출처 : 경기 둘레길) 

펜션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 옆의 오르막 길로 들어서며 단월산(778m)의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입동이 지난 이른 아침의 낙엽이 덮힌 평화로운 임도길은 미세먼지의 예보에도 불구하고 걷기에 좋은 맑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숲길이다. 

굽이길의 임도를 돌아서자 이른 아침 산책을 나왔던 고라니 한 쌍이 나와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급경사의 숲 속으로 피신한다.
위협적인 멧돼지가 아닌 고라니를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며 쥐고 있던 등산스틱을 점검하며 경계자세를 취해보기도 하고 라디오의 볼륨을 높여 본다.
산 중턱의 임도에는 야생동물 돼지열병 미끼예방약 살포지역이란 경고문이 눈에 띈다. 

굽이길의 모퉁이를 돌며 뒤돌아 보니 어제 걸어 눈에 익숙한 봉미산(856m)의 봉우리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소리산(658.1m)과 송이재봉이 굽이길의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입동이 지난 시기의 대부분의 수목들은 낙엽이 지어 앙상한 가지의 모습이고 화려하던 단풍잎도 시들어 메마른 상태로 가지에 매달려 있다. 
이러한 시기에 다행스럽게도 노란 황금색의 낙엽송이 단풍을 대신하여 군락을 이루며 산 능선을 금색으로 수놓은 듯하다. 특히나 상록수인 푸른 소나무와 대비되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단월산 허리를 돌아 비솔고개로 내려온 갈은 다시 싸리봉과 도일봉(864m) 그리고 삼형제봉의 임도를 따라 절골계곡의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길은 덕수 2리(점골마을)을 지나 부안천 변을 걷다가 대왕천을 건너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향소교를 지나 부안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자전길과 데크길을 걸으며 목적지인 단월면 사무소에 다다르게 된다. 

26코스의 거리는 16.2Km에 23,652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