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둘레길 14코스 : 중3리 마을회관~운천 터미널
아찔한 절벽을 따라 강물이 흐른다. 수수만년 쉼 없이 흐르는 한여울 한탄강이다. 강물은 느릿느릿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우당탕탕 팔짝거리기도 한다. 비둘기낭과 눈을 맞춘 후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용암대지 위로 난 편안한 길은 한탄강과 밀당을 하고 있다. 멀어지는가 하면 어느새 바싹 다가선다. 벼룻교 아래로 강물이 반짝인다. 멍우리협곡에 걸린 부소천교를 건너면 물길과는 이별이다. 길은 사뭇 다른 풍광으로 바뀌고, 그 길 끝에 운천 터미널이 있다. (출처 : 경기 둘레길)
맛집의 점심 식사 후 출발한 14코스는 한탄강을 향한 평탄한 길을 걷는다.
건지천 위의 출렁다리 마당교를 건너니 산책길 보수공사로 인해 통행이 통제되고 있었다.
다시 되돌아 갈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데크계단을 올라 한탄강의 하늘다리를 바라보며 내리막의 데크 계단길을 내려가니 계단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었다. 작업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늘다리로 향했다.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하늘다리는 보행전용 다리로 길이는 200m이다. 협곡형태로 흐르는 한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탄강을 바라보는 비경과 함께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내는 이곳에서 찍는 사진은 아찔하면서 멋진 풍경을 내어준다.
다리를 거너며 투명유리 바닥과 양측의 강줄기를 영상으로 담았다.
한탄강은 북녘 땅 평강 추가령곡에서 시작하여 연천군 전곡에서 임진강으로 들어간다. 임진강 제1지류다. 용암대지를 흐르는 강이라서 협곡이 발달했고, 구불구불 사행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든다. 한탄이라는 이름은 큰 여울이라는 뜻을 가진 ‘한여울’에서 왔다. 길이는 134.5㎞이라 한다.
한탄강이 감춰 둔 보물을 만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한탄강 강변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걷는 길은 환상적이다.
잘 정비된 산책길을 걷노라니 일광욕을 즐기던 뱀을 두차례나 만나게 되었다. 한 녀석은 인기척에도 달아나지 않고 똬리를 틀어 꼬리를 흔들며 공격적인 경고 신호를 보낸다. 자극하지 않고 기다려 주니 슬그머니 산책길을 빠져나간다.
산책로의 뱀주의 표지판이 몇 곳에 세워져 있는 사연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다.
나무데크의 계단길을 오르내리며 주상절리길 전망대에 다다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와 절벽을 이루는 주상절리가 장관을 연출한다.
한탄강변을 따라 계속 걷던 산책로는 부소천교를 건너 노랗게 익은 벼들의 황금들녘을 지나 종착지인 운천 터미널에 당도하게 된다.
14코스의 거리는 10.75Km에 14,647보 이고, 총활동량은 28.33Km에 42,457보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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