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나들길 20코스 : 갯벌 보러 가는 길
20코스는 분오리돈대에서 화도공영주차장까지 걷는 길이다.
출발지까지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역방향 도보를 하기 위해 화도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였다.
20코스는 지난 4월 6일 걸었던 7코스의 절반 정도와 중복된다. 그러나 4월 초의 앙상한 나뭇가지들과 달리 우거진 숲의 양상이 사뭇 다르다.
감자꽃과 금계국 그리고 다양한 장미꽃이 피어있는 내리 마을길을 지나 상봉산의 울창한 숲길로 들어 선다.
상봉의 중턱을 오르내리는 오솔길로 접어드니 장식용 조명등 처럼 생긴 하얀 때죽나무 꽃이 잎사귀 아래 주렁주렁 매달려 그늘진 숲길을 밝히고 있다.
또한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은 좁다란 오솔길을 새하얀 천으로 드리워 놓은 듯하다.
숲길의 내리막 계곡 사이로 멀리 주문도와 볼음도가 보이며 섬 사이에는 고기잡이 배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숲길을 내려와 장화리 해변길로 이어지는 제방길은 해당화가 피어있는 일몰조망지를 지나 북일곶 돈대를 둘러보며 나무들이 우거진 해변길 따라 망원경이 비치된 탐조대를 거처 곧게 뻗은 제방길로 들어선다.
제방길을 걷는 중 따사로운 햇살의 일광욕을 즐기던 뱀이 인기척에 소스라치게 놀라 풀숲으로 달아난다.
덩달아 나도 발걸음이 긴장되며 조심스럽게 발길을 살피게 된다.
계속되는 제방길은 좌측으로 상봉과 마니산을 두고 우측으로 길쭉한 장봉도와 모도, 시도, 신도 그리고 멀리 영종도를 두고 간조로 드러난 드넓은 갯벌의 제방길을 한동안 걷는다.
마니산의 북단 아래서 출발하여 상봉을 돌아 마니산 남단의 제방길 따라 걷는 길은 동막해수욕장을 향하는 해변에는 썰물로 드러난 독특한 바위들이 눈에 띈다.
바위들은 마치 페인트로 그려놓은 듯 굵기가 다양한 하얀 선들이 바위에 그려져 있다. 신기하게도 바위의 성분과 다른 석재가 바위틈에 끼여서 형성된 것으로 여러 형태의 선들이 그려져 있는 바위들을 보며 해안을 걷는 사이 동막해수욕장에 다다르게 된다.
동막해수욕장에는 선거일의 임시공휴일로 인한 가족 나들이객들이 분비고 있다.
해수욕장 해변의 끝에 위치한 분오리돈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 후 스탬프를 찍고서 귀갓길에 올랐다.
20코스의 거리는 19.21Km에 26,625보가 기록되었다.
'둘레길 > 강화 나들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나들길을 마치며~ (0) | 2022.06.02 |
---|---|
강화나들길 19코스 : 석모도 상주해안길 (0) | 2022.05.31 |
강화나들길 18코스 : 왕골공예마을 가는 길 (0) | 2022.05.27 |
강화나들길 17코스 : 고인돌탐방길 (0) | 2022.05.24 |
강화나들길 16코스 : 서해황금들녘길 (0) | 2022.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