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나들길 16코스 : 서해황금들녘길
16코스는 창후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망월돈대와 계룡 돈대 그리고 망양 돈대가 있는 외포리까지 걷는 코스이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강화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 32번으로 환승 후 40여분 지나 종점인 창후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창후리는 예로부터 황복으로 유명하여 황복마을로 불린다고 한다.
버스정류소 근처에 비치된 출발스탬프를 찍고서 제방길의 나들길로 들어서니 향기로운 찔레꽃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마스크 속으로 스며든다.
제방길 양변의 찔레꽃 향기가 잦아들 쯤에는 또다시 해당화의 제방길로 이어진다.
가까이 자리한 별립산(416m)을 뒤로하고 멀리 오뚝하게 보이는 국수산(193m)을 앞에 두고 걷는 제방길은 아카시아 꽃과 바닥의 크로바 꽃까지 합류하여 그야말로 꽃길을 걸으며 환대받는 느낌이 든다.
황금 들녘길의 명칭이 말해주듯 제방길 좌측에는 드넓은 논들은 이미 모내기가 끝난 논들과 모내기 작업이 한창인 이양기의 모터 소리와 벼 모판을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농로를 분주히 달리고 있었다.
제방길의 우측으로는 교동도의 화개산과 석모도의 상주산이 지척의 바다 건너에 있다.
나들길의 보행했던 코스가 늘어나면서 강화도의 지형지물이 익숙하게 되어 친근감마저 들게 된다.
사방이 산과 섬으로 둘러 쌓인 제방길을 걷고 있으면 바닷가가 아닌 커다란 호숫가를 걷는 느낌이 든다.
주기적으로 물결치는 파도소리에 맞춰 발길을 옮기다 보면 제방길 높이의 나즈막한 망원 돈대를 만나게 된다.
망원 돈대를 둘러본 후 다시 걷는 제방길은 계룡돈대를 만난다.
계룡 돈대는 강화지역 54개 돈대 중 유일하게 쌓은 연대(강희 14년 4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계룡 돈대를 지난 제방길은 용두레마을로 들어서며 수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황청 저수지를 거처 예수의성모수도원 앞을 지나 국수산의 우거진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로 들어서자 시원한 그늘이 제방길의 바닷바람이 식히지 못한 더위가 일시에 해소되는 듯하다.
바닷길과 사뭇 다른 느낌의 숲길은 조금 전의 바닷길을 잊게 하며 심심계곡의 밀림지대를 걷는 듯하여 산림욕을 즐기게 된다.
국수산 숲의 능선길을 돌아 한동안 걷다 보면 강화유스호스텔을 지나 망양 돈대가 위치한 외포리에 도달하게 된다.
해양경찰서 모퉁이에 위치한 종점스탬프를 찍고서 귀가 차량에 올랐다.
16코스의 거리는 12.53Km에 16,717보 이고 활동량은 16.42Km에 21,833보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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