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8코스 : 월평~대평 올레
서늘한 바람이 불며 구름 낀 아침이다.
8코스 출발지를 향해 달리던 버스가 도착 즈음에는 청명한 날씨로 바뀌었다. 어제의 폭우 속 올레길에 대한 보상을 받는 듯하다.
올레 8코스는 제주를 대표하는 중문 관광단지를 거치는 아름다운 길이다.
월평 아왜낭목에서 시작하는 올레길은 짙푸른 바다를 따라가며 야자수와 철쭉꽃 그리고 노란 귤과 귤꽃을 보며 대웅전의 규모가 동양 최대라는 약천사를 지나게 된다.
해변의 자갈길을 걷는 중 가까운 곳에 멋진 요트가 파도를 가르고 있다. 해변의 파도와 풍광을 즐기며 멋진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 대포포구를 만나게 된다.
해안 절벽 위의 절경과 하늘 높이 뻗은 야자수에 시선이 빼앗길 때쯤, 검붉은 육각형의 거대한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 서 있는 대포 주상절리를 마주치게 된다.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대포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로 한국에서 규모면에서 최대라 한다. 옛 지명이 지삿개라 하여 지삿개 바위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주상절리 주변의 공원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에게 관광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다시 해안길을 따라 절벽 위에 위치한 클리프카페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아름다운 절경의 풍광을 즐기고 있는 곳이다. 해안선 멀리 하얏트 호텔과 중문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핑보드와 함께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중문 관광단지의 도로를 거쳐 예래생태마을로 들어섰다.
예래마을은 물이 좋은 천제연과 대왕수가 있는 마을로서 왕수천에 각 종 조류들이 찾아오는 마을이라 한다. 대왕수천 저류지에는 왜가리와 청둥오리가 노닐다 우리들의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 버린다.
생태공원을 지나 해안도로의 환해장성을 거쳐 논짓물에 이르렀다.
논짓물은 바닷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로서 바다로 흘러 보내는 쓸데없는 물이란 의미란다. 해변에는 논짓물 수영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예래 생태마을을 지나 8코스의 종점인 대평포구를 향하는 해변도로에서는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 그리고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레 8코스의 거리는 20.53Km에 27,965보 272분이 소요되었다.
'둘레길 >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레 10-1코스 : 가파도 올레 (0) | 2021.04.16 |
---|---|
올레 10코스 : 화순~모슬포 올레 (0) | 2021.04.15 |
올레 9코스 : 대평~화순 올레 (0) | 2021.04.12 |
절물 자연휴양림 (0) | 2021.04.11 |
올레 7-1코스 : 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올레 여행자센타 올레 (0) | 2021.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