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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영상모음/사진

자연의 섭리~!

by 신원붕 2020. 6. 7.

2020년 6월 2일 청라호수공원

산딸나무
쥐똥나무
만첩 빈도리

 

덜꿩나무

 

금계국

 

갈대와 금계국

 

 

3주 전의 큰꽃알리움
현재의 큰꽃알리움

 

장미가든

 

자연의 섭리~!

 

지구의 공전에 따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철은 모든 생물들에게 생로병사의 순환의 고리를 연결시켜 주는 듯하다.
자연의 전령은 모든 생물들이 언제 드러냈다가 언제 물러나는 지를 각 각에 통보하는 듯하다.

 

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맴돌다 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원수와 화초들의 변신에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다양한 화초와 꽃나무들이 종류별로 일사불란하게 피었다 지는지 신기할 뿐이다.

 

이른 봄부터 크기가 2m가 넘는 수목의 꽃나무들은 벚나무을 시작으로 이팝나무를 거쳐 지금은 산딸나무가 꽃잎을 줄기에 꽂고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 키 보다 작은 관목의 꽃나무들은 철쭉과 연산홍 그리고 조팝나무와 병꽃나무들의 오색찬란한 화려함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겸손한 자태로 자기의 차례임을 알리고 있는 쥐똥나무와 만첩빈도리와 덜꿩나무가 꽃의 바턴을 이어 받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도도함으로 다른 화초와 어울리지 않으려는 장미는 절정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들만의 공간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튤립을 비롯한 다양한 화초들도 시간에 따라 인수인계를 하며 지금은 자생적으로 피어난 노란 금계국이 수변의 노랑꽃창포를 대신하고 있다. 몇 주째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던, 파란 꽃봉오리를 막대에 꽂아 놓은 듯 한 큰꽃알리움도 오늘 보니 회색빛의 꽃봉오리로 변하였다. 마치 젊은 청년이 몇 주 사이 늙은이로 변한 듯한 느낌이 들어 잠시 발길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한동안 바싹 말라 생기가 없던 수변의 갈대들도 물 오른 짙은 초록잎으로 새단장을 하고 있었다.

 

우리의 옛 선조나 현인들은 이러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생물의 변화하는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였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순리 그리고 이치를 자연의 섭리에서 찾아 사상과 철학으로 발전시켜 가르침을 삼고자 하였을 것이다.

 

오늘도 호수와 산책로 사이에 수변을 둘러 싼 쥐똥나무길을 따라 꽃의 이름과 모양에 비해 훨씬 향기롭고 감미로운 꽃 내음에 취해 나의 땀 내음을 지워버린 채 집으로 들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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