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7일
예당호 출렁다리
의좋은 형제마을
예당호 출렁다리
수덕사
동창(고) 나들이~
코로나19로 미루어 오던 고교동창의 봄나들이 길을 어제 나섰다. 집결지인 사당역까지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새벽에 기상하여 집을 나섰다.
이틀간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11명의 친구들은 서로간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목적지인 예당호를 향해 25인승의 승합차에 올라 출발하였다. 같은 시각 전주에서 출발하는 3명의 친구들도 예당호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순조로운 교통흐름에 따라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들은 먼저 '의좋은 형제비' 앞에 전주친구들과 합류 하였다.
이곳에 위치한 '의좋은 형제마을'은 볏단을 서로에게 몰래 나누어 주었다는 의좋은 형제가 살았다는 마을이다. 1964년부터 2002년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어서 우리의 어릴적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곳이었다.
의좋은 형제비를 배경으로 친구들의 방문기념 인증샷을 남기고 다음 행선지인 예당호출렁다리로 이동하였다.
잘 정돈된 호수가의 산책로를 따라 멋진 주변 풍광을 즐기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하였다.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당호에 작년 4월에 개통된 출렁다리는 길이가 402m이며 64m 높이의 주탑이 중앙에서 지지하고 있다.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고 한다.
출렁다리에는 예상 외로 많은 인파가 걷고 있어 줄에 매달려 있는 바닥이 좌우로 흔들거렸다.
출렁다리를 건너 계속되는 산책로를 계속 걷다보니 햇볕이 내리쬐는 초여름의 날씨에 모두가 땀을 흘리며 그늘을 찾아 쉬고 싶어 하는 표정들이었다.
때마침 허기도 느껴 친구가 알고 있는 맛집 정육식당에서 한우와 반주를 겻들인 점심을 모두가 즐겼다.
포만감과 함께 기분 좋은 약간의 취기상태에서 승합차에 올라 이곳에서 멀지 않은 수덕사를 향해 출발하였다.
얼마 후 도착한 수덕사의 주차장에도 상춘객의 차량들이 주차장을 매우고 있었다.
시원한 에어컨이 작동하던 차에서 내린 친구들은 수덕사를 향하는 길목 상가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더위를 식혀가며 수덕사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입구에 도착한 친구들은 매표소 앞에서 티켓 대신 신분증을 보여주며 무료입장 후 서로를 바라보며 '벌써 우리 나이가 이렇게 되었나?'라는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었다.
입구에서 부터 사찰을 향하는 길 주변은 우거진 고목의 수목들이 사찰의 역사를 느끼게 하였다.
숭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수덕사는 많은 고승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선지종찰이며, 백제사찰인 수덕사의 창건은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 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웅전 앞뜰에 걸려있는 수많은 연등들이 보름 전의 석가탄신일의 축제를 알리고 있었다.
사찰을 둘러본 후 주차장으로 향했다.
여정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울 달래기 위해 사찰입구 먹거리 상가에서 더덕과 묵으로 부친 부침개와 동동주로 나들이 여정을 자축하며 마무리를 하였다.
이번 나들이를 함께한 모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음 만남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