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갑오년을 보내면서...)
2014년 갑오년 말띠 해를 보내고 2015년 을미년 양띠 해를 맞이하며...
계사년 뱀띠해의 송년모임을 흰 눈이 수북이 쌓인 고향, 통안 ‘솔내음산촌마을’에서 입에 담배를 문 실연당한 여인탈을 쓰고 놀면서 너무 즐겁게 보낸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고 보니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라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사실 영겁을 시간의 기본 흐름으로 본다면 한 두 해가 지난다 해도 별로 특별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년과 내년은 대부분의 우리 친구들이 회갑을 맞이하는 시기로 일생일대의 어느 해 보다도 의미 있고 소중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모든 친구들이 어느 해 보다도 더욱더 즐겁고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금년 갑오년은 멋진 해외여행(백두산)과 성대한 동창회갑연을 갖게 되어 더 말할 나위없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어 함께한 모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내년 을미년에도 금년보다 더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즐거웠던 지난 1년간을 회고해 봅니다.
금년 연초에 뜻밖의 안타까운 세월호참사로 인해 꽃 몽우리를 피우지도 못하고 희생된 젊은 청소년의 애도를 기리는 숙연한 분위기가 한동안 전국적으로 지속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로 각 종 친목모임이나 여행 같은 행사가 자제되는 가운데 4월말 연로하신 부친생신 일정의 일환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에서 멀지않은 외도와 거제도의 해안도로 일주를 하게 되었다. 관광지 가는 곳 마다 한산한 인적으로 들르는 음식점 주인의 한숨소리를 들으면서 대형 안전사고로 인한 재난이 한 나라의 경제활동이나 정서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오래 전부터 계획되고 기대해 온 동창 회갑맞이 해외여행이 백두산으로 확정됨에 따라 6월 25일 20여명의 친구와 가족들이 김포공항에 집결하여 장춘공항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떠나는 해외여행인지라 공항대합실에 모이는 순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활기찬 모습들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출발 전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문병친구 딸래미가 가져온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탑승하여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래임 속에 장춘공항에 도착하였다. 현지 이동차량으로 올라타니 현지 가이드의 자기소개가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와 같이 팀웍이 좋은 여행팀은 젊고 예쁘고 말솜씨 좋은 상냥한 여성이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기대와 달리 여친들이 좋아할 꽃미남(최영춘)의 가이드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의 진실하고 성실함이 신뢰감을 갖게 해 주는 좋은 가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의 숙소가 있는 이도백하까지 장춘에서 장장 6시간의 차량이동을 하게 되었다. 장거리 이동에 대한 여정의 긴장이 풀린 탓인지 대부분의 친구들이 졸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소지하고 있던 소형 오디오의 볼륨을 높여 보기도 하였다.
달리는 차창 너머로 광활한 대지를 보며 옛 선조들이 말 달리며 만주벌판을 누비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껴보기도 하였다. 드넓은 토지의 대부분이 지형의 특성 때문인지 논보다는 밭으로 특히 옥수수밭이 대부분이고 그 옥수수는 동물사료나 북한에 식량으로 쓰인다는 가이드의 말에 웬지 북한 동포에 대한 안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는 길에 동양최대의 불상을 먼 발치에서 확인하고 어느덧 목적지 이도백하에 다다를 즈음에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렀다. 식사를 위한 반찬이 너무 짜워서 깍두기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마치 소금덩어리 그 차제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나마 장춘에서 오는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에서 먹은 점심이 맛있었다는 생각이 들며 해외여행 중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숙박하게 될 군안호텔(호텔를 중국에서는 주점이라 함)을 들기 전 모든 친구들이 장시간의 여독을 풀기위한 단체 전신마사지를 받고 투숙하여 취침 전 여회장의 숙소로 집결하였다. 가볍게 다과와 음료를 겻들인 운영진의 일정과 경과보고 후 단잠에 들게 되었습니다.
이튿날 호텔조식을 마치고 기대에 찬 백두산관광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 백두산천지를 쾌청하게 볼 수 있는 날씨가 일 년에 30여일 정도라는 말과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변덕스런 날씨로 인하여 우의와 방한복을 준비하라는 가이드의 말에 내심 걱정 반 기대 반이 들게 되었다. 백두산(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 함)입구에 도착하여 입구에서 단체인증 샷을 남기고 가이드의 티켓 준비 사이 삽시간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들 특히 중국인들의 대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요란스러웠습니다.
잠시 후 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고 출발하였다. 우리말로 해설하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우뚝 솟은 우거진 원시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짚차 환승소로 향하는데 백두산의 고도에 따라 나무들이 키가 큰 활엽수에서 침엽수로 수종이 바뀌며 크기도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백두산 정상을 가기위해 소형차인 짚차(승합차)로 갈아탔다.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순간부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거칠게 몰아가는 짚차 운전사로 인해 커브를 돌때마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괴성과 거친 숨소리 그리고 힘이 잔뜩 들어간 손잡이의 팔이 져려 옴을 느낄 즈음 ‘해발 2500m’라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사방을 둘러보니 나무 한그루 없는 푸른 초원같은 언덕에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군데군데 희끗희끗하게 남아있어 6월 말의 백두산 기후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거친 드라이브의 순간을 맨 앞좌석에서 좌우로 거칠게 흔들리는 몸을 가누며 종군기자의 정신으로 동영상으로 기록하였는데 제일 소중한 파일이 파손되어 생생한 순간을 전달하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드디어 백두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천문봉 등정입구에서 단체인증 샷을 남기고 천지를 향한 코스를 오르는 도중 회색빛을 띈 백두산 정상의 능선 사이로 희끗희끗한 녹지 않은 눈을 바라보며 그림으로만 보았던 전경을 직접 접하니 말 못할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으로 천문봉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백두산천지를 첫 대면하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에 저절로 ‘와~!’ 소리와 함께 심장의 박동이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잠시 깊은 숨을 한번 몰아쉬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천지의 경치도 절경이지만 아마도 어릴적부터 듣고 부르며 자라온 ‘애국가’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닭토록~”의 ‘백두산’에 대한 경건함과 ‘단군신화나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왔던 신성한 대상을 접하는 심정에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기분으로 제한된 시간(30분)동안 이곳저곳 더 많은 장소에서 천지를 보고 싶은 들뜬 마음에 동행한 모든 친구들과 함께 천지를 배경으로 한 단체 인증 샷과 동영상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왜! 이러한 절경의 민족의 영산을 같은 우리의 영토인 북한을 통해 볼 수 없을까?’하는 아쉬움과 수많은 관광인파를 보며 북한의 수입이 될 수 있는 관광수입이 중국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에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잠시 스쳐가기도 하였습니다.
청명한 날씨에 백두산천지를 관람 후, 하산 승합차를 타고 출발한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산 밑에서 바람타고 올라오는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운 짙은 구름 때를 만나게 되었다. 현지 가이드 말대로 우리가 쾌청한 날씨에 천지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 전날 열심히 기도한 덕분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 보다 몇 분 뒤에 온 관광객들은 짙은 구름으로 인해 천지를 제대로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멋쩍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리 모든 친구들은 선명한 천지를 접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파코스의 다음 행선지인 장백폭포(비룡폭포)로 가기위해 짚차 환승소에서 셔틀버스로 환승하였다. 멀지 않은 거리의 장백폭포의 주차장에 도달하여 잘 정돈된 넓은 산책로를 따라 폭포까지 약 20~30분이 소요되었다. 백두산천지의 물이 천문봉과 용문봉 사이로 흘러 60m의 수직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비룡폭포’라 불이우기도 한다는 장백폭포, 송화강의 발원지라는 장백폭포의 폭포소리를 뒤로하며 폭포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기고 하산하여 노천 온천수에 반숙처럼 삶겨진 달걀과 옥수수를 호기심과 추억거리로 안주삼아 원샷~!,
다음 행선지인 두만강유람을 위한 연길로 이동하게 되었다.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차량이동 중 흥겹게 마시고 놀던 몇 몇 친구들의 생리현상으로 잠시 갓길 주정차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한산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규정 때문에 휴게소까지 강행한 운전사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연길로 가는 길에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우고 익혔던 민족시인 윤동주님의 모교인 용정 대성중학교를 방문하기 위해 용정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가곡 ‘선구자’의 “일송정~푸른 솔은~늙어 늙어~ 갔어도~, 해란강~”의 ‘일송정’을 달리는 차창 넘어 먼 산기슭의 윤곽으로 만 느끼게 되어 아쉬웠다. ‘해란강’ 다리 위를 지날 때는 현대식으로 개발된 강변과 다리가 ‘말 달리던 선구자’의 옛 정취를 느끼고 연상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용정 대성중학교를 방문하여 기념관이 된 옛 교정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촬영과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으나 이해하기 어려웠던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의 시비 앞에서 숙연한 마음으로 방문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기념관에 들어서니 용모가 단정한 젊은 여성안내원의 친절한 해설을 듣게 되었다. 대성중학교 출신 인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 윤동주 시인을 비롯한 문익환 목사, 나운규 영화감독 등 유명인사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또한 대성중학교의 민족교육사업에 국내 사업가들의 후원이 있었다는 해설을 끝으로 방문 방명록에 주소와 서명을 남기고 기금함에 소액의 기금을 기부하며 방문일정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해질녁 연길에 도착하여 투숙호텔(한성세기호텔) 20층에 숙소가 마련되었다. 석식은 고량주를 겻들일 중식으로 비교적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식후 2차는 규모가 제법 큰 노래방에서 무한 리필(맥주와 안주) 조건으로 자정이 넘는 늦은 밤까지 음주가무에 젖어 여독을 해소하는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창문 밖으로 내려다 본 연길시내 전경이 그동안 중국변방의 소도시 규모로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성하게 개발되고 있는 모습이 몇 년 후에는 또 다른 모습의 도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정인 두만강유람을 위한 도문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바라본 연변시내의 모든 간판이 한글과 중국어로 병기되어 낯설지 않았다. 익숙한 간판을 보니 마치 국내의 어느 도시를 지나는 듯한 친근함 마저 느끼게 하였습니다.
연변에서 출발하여 도문을 향한 지 한 시간 남짓 지나 드디어 마지막 여정인 두만강(중국에선 도문강이라고도 함) 유람선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설래임과 기대를 갖고 빠른 걸음으로 유람선선착장을 향한 발걸음은 선착장 높은 강둑에서 두만강과 북녘 땅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 백두산천지에서 느꼈던 감동과 달리 약간 실망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두만강 하면 어릴 때부터 들었던 원로가수 김정구선생의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의 노랫말이 연상되어 ‘두만강’은 한강보다 넓고, ‘푸른 물’은 오염되지 않아 더 맑을 것이라는 생각과 기대로 인한 실망감 또한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
두만강의 강폭과 물은 마치 우리 고향의 대정내 또랑의 한여름 장마비 내린 후 모습과 흡사하여 냇가 폭과 장마비로 인한 탁한 물과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하였다. 한편 ‘이렇게 넓지 않은 강을 북한 주민들은 왜? 자유자재로 드나들지 못할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약간의 아쉬운 생각을 접고 시야를 돌려 강 건너 북녘의 산야를 보니 수목이 적은 북녘의 민둥산이 땔감부족으로 인한 북한 주민의 생활상에 의한 것이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게 되었다. 북한에도 “우리 어릴 적 ‘산림녹화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아무튼 분위기를 바꿔 노를 대신한 모터보트가 달린 대나무 땟목과 젊은 중국청년의 뱃사공이 운행하는 유람선에 몸을 싣고 두만강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중국과 북한을 잇는 다리 밑을 지나고 있었다. 시선은 북녘 강가에 주시하며 북한 주민이나 군인이라도 대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았지만 인적을 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유람선의 항로가 약간 북녘에 가까운 코스로 이동하게 되어 두만강의 중앙이 중국과 북한의 경계라는 말에 강줄기에서 나마 북녘의 국경을 접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며 아쉬움을 달래보기도 하였습니다.
유람을 마친 후 강물 위에 띄워진 선착장에서 현지 가이드가 특별히 제공해 준 달달한 막걸리와 마른 북어를 안주 삼아 한 잔씩 들었다. 그러나 먼 거리를 돌아 접하게 된 두만강을 곧바로 떠나기에는 아쉬움이 남은 듯 추가로 주문한 몇 통의 막걸리와 북어로 연거푸 건배를 하며 땟목 유람 후의 여운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여정의 마무리로 도문과 북한을 연결하는 다리를 관리하는 중국 측 통관관문 옆 도문변경에서 팔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지척의 북녘 땅을 배경으로 눈앞에 보고도 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담은 영상을 남기고 차량에 탑승하였는데 허전한 마음에 시선은 북녘 하늘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여정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장춘으로 향하는 도중 보이차, 라텍스, 농산물(참깨, 목이버섯)등의 판매소를 들르며 늦은 시각에 장춘 숙소에 도착하여 취침을 하였고 다음날 장춘공항에서 인천행 항공편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귀국 당일 김포공항 도착 후 문복친구의 집근처에 위치한 이국적인 송도신도시 관광과 맥아더기념관을 돌아보았다. 관람 후 소문난 맛집에서 아구탕과 찜을 겻들인 푸짐한 저녁 식사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멋지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도 친구들과 함께한 백두산여행의 감흥의 여운이 남아 있어 향후에도 모든 친구들과 이러한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하면서 동창여행의 느낌을 다시 한 번 회고해 보았습니다.
이후에도 혹서의 8월 광복절 날 몇 몇 친구들과 도봉산의 가장 험준한 포대능선을 경유하는 10Km의 등산로를 장장 9시간 동안 완주 후 종배친구의 집에서 매운탕을 겻들인 뒷풀이, 9월의 대부도의 구봉도 나들이와 송도 맥주축제, 10월 영교친구의 자녀 혼사 날 정장의 복장으로 우이령 탐방로를 걷고, 대명포구 근처에서 대하시식을 하던 시간들, 그밖에도 우리 친구들과 함께한 크고 작은 모임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친구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리라 생각됩니다.
누가 뭐라 해도 금년 모임의 꽃은 지난달 고향에서 가진 동창회 겸 회갑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모임 중 가장 많은 43명의 친구들이 참여한 가운데 풍성한 먹거리와 흥을 북돋우는 초청 연예인들, 1박2일의 일정이 짧게만 느껴지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향후 우리 친구들의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고 우정의 끈이 더욱 굵고 길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위와 같이 우리 모든 친구들에게 즐거운 모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봉사, 후원, 참여를 아끼지 않는 동창회 임원진과 동창회비를 후원해 주는 친구들, 그리고 이렇게 마련된 모임에 함께 동참해 준 모든 친구들에게 재삼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게 됩니다.
2015년 을미년 양띠 해에도 모든 친구들의 하는 일이 더욱 번창하여 계획했던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에도 즐거운 만남이 지속되기를 소망합니다.
혹시 지난 한 해 동안 서운함이나 아쉬움이 있었다면 지는 해와 함께 말끔히 잊어버리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 모든 친구들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 즐거움과 행운이 가득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고하며 송구영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면서 송년 및 신년인사를 갈음하고져 합니다.
Happy New Year~
2014년 12월 갑오년 말미에서...
모든 친구들을 좋아하는~
신 원 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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