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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50코스 : 안산남동보건진료소 ~ 새방죽방조제

 

○ 경기도둘레길 50코스 :  안산남동보건진료소 ~ 새방죽방조제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시작점에 있는 소박한 사각 정자는 드넓은 갯벌을 마주하고 있다.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고랫부리 갯벌’이다. 한동안은 이 갯벌을 따라가게 된다. 곰솔에 둘러싸인 정겨운 대남초등학교를 지나면 해당화 곱게 핀 해변길이다. 발갛게 피어오른 퉁퉁마디도 갯벌을 덮고 있다. 메추리섬 입구를 지나 이름도 귀여운 쪽박섬 앞에서 해변을 벗어난다. 다양한 마을 길을 지나고, 선재대교 아래를 돌아나간다. 해발 100m가 안 되는 ‘큰산’을 넘어서 해변 숲길을 빠져나가면 종점이다. (출처 : 경기둘레길)


오늘은 오이도역에서 환승한 버스(790번)로 대부도 육골정류장에서 하차하였다. 50코스 출발지까지 가는 길(1.6km)에 종이미술관이 있다. 이른 시각으로 개관되지 않은 미술관을 지나친다. 썰물이 진행되고 있는 바닷물이 남아있을 해안을 보기 위해 발길을 서둘러 본다. 정류장에서 30여분 후 도착한 출발지는 이미 바닷물은 빠지고 젖어 있는 갯벌에 반사된 아침 햇살만이 반짝거린다.
출발지의 스탬프를 찍고서 정자에서 간식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걷기 시작한다.
대부도는 들쑥날쑥한 복잡한 해안선으로 갯벌과 함께 울창한 송림과 모래사장이 멋진 곳이다.
고랫부리갯벌의 해안선의 곡선길을 돌아 행낭곡마을로 들어선다.
대부도의 고랫부리갯벌은 습지보호지역으로 2017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이어 2018년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행낭곡마을길은 이내 해변에 위치한 대남초등학교 정문 앞을 지난다. 깔끔하게 정비된 교정과 교정의 담장에 부착된 염전과 갯벌 그리고 바닷가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해설과 사진들이 눈에 띈다. 이들 내용은 뭍생활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다.
교정을 지나자 뜻밖의 ' 섬마을 선생님' 노래비가 눈에 띈다. 오랜 세월 동안 유명가수 이미자 씨에 의해 불려진 국민노래의 배경지가 이곳이라니 의외란 생각에 시비 내용을 자세히 들어다 본다.
잠시 흑산도의 '흑산도 아가씨'의 노래비가 떠오르며 둘레길을 걸으며 새로운 것을 얻은 느낌이다.
이어지는 해솔길 간간이 이정표와 함께 시가 새겨진 백로 모양이 생소하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둘레길의 마을 농지를 거닐 때는 포도밭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대부도 포도도 바지락칼국수와 함께 지역 특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을길은 언덕을 넘어 야외 캠핑장인 고래숲 관광농원을 지나 다시 해변길로 들어선다.
멀리 메추리섬을 끝으로 하는 선형의 백사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해변의 백사장은 잠시 우측의 솔밭 캠핑장을 지나 흘곶 갯벌체험장을 거쳐 메추리섬 방조제에 이른다.
길은 다시 우측 쪽박 모습의 쪽박섬으로 향하는 제방길을 걷는다. 쪽박섬 근처에서 길은 흘곶마을길로 들어서며 마을을 돌아 다시 해변길을 걷는다. 또다시 길은 홍성리 마을을 거쳐 정상골방조제를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을 벗어나 걷는 해변길은 푸른 바다 위에 떠있는 목섬과 선재대교 아래를 지난다. 홍성리선착장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전경이 일품이다. 선재도 근처의 맑고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들과 주도와 동글섬 그리고 광도의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어지는 길은 선착장 바로 옆의 큰산(106m)의 우거진 숲길로 오른다. 오솔길 따라 오른 나지막한 큰산의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을 대신한 통신안테나 전신주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산길은 더헤븐 리조트와 골프장의 해변 측 길을 걸으며 종착지인 새방죽방조제에 당도한다. 
종점 주변 바다낚시터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귀가를 위해 1.5km 거리의 대부중고등학교 정류장까지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