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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48코스 : 궁평항~전곡항

by 신원붕 2024. 4. 7.

주변 염전에 공급하기 위해 가두어 놓은 해수
폐쇄된 염전에 남아있는 햐얀 소금과 멀리 바다낚시터 모습

제부도 진입로 입구의 음식점들
전곡항과 제부도를 왕래하는 해상케이블카
음식점 4층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

 

 

○ 경기둘레길 48코스 : 궁평항~전곡항

서해안 갯벌을 따라 어촌마을 순례하기

왁자지껄한 궁평항을 나서면 바로 궁평해변이다. 해변에는 100년이 넘게 자란 곰솔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초병 순찰로를 따라 백미리 마을로 향한다. 백미리마을은 다양한 어촌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이제는 쓸쓸히 저물어 가는 매화리 염전을 지나면 너른 갯벌로 유명한 송교리 살곶이마을이다. 살곶이마을에 서면 갯벌 건너로 제부도며 전곡항이 눈에 들어온다. 서해의 진주로 불리는 제부도 앞을 지나 정갈하게 정비된 전곡공원으로 간다. 갯벌 너머 전곡항이 보인다. (출처 : 경기둘레길)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수원역 역사 내 매점에서 어묵꼬치와 따끈한 국물로 요기 후 2층 환승버스승강장으로 향했다.
6번 승강장에서 궁평항행 400번 버스에 올라 약 80여분 후 48코스 둘레길 출발지인 궁평항에 하차하니 8시 반이 되었다.
지난주 구름 낀 흐린 날씨의 일몰시각에 보았던 궁평항의 아쉬운 모습과 달리 오늘의 화창한 아침 햇살을 등지고 바라보는 드넓은 갯벌의 풍광이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궁평낙조길 데크에서 사방을 둘러본 후 궁평 백사장의 해변길로 들어선다.
해변 백사장 데크길을 사이에 두고 즐비하게 늘어선 차박을 하는 텐트 가족들의 아침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해변데크길은 18세기부터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나무 백년송 1,000여 그루 군락지의 산책로를 걷는다.
이어지는 길은 해안 언덕 숲길로 잠시 들어서며 팔각정의 전망대를 지나 백미리 마을로 향한다.
마을로 향하는 갯벌 위로 조그만 감투섬이 눈에 띈다.
잘 조성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을 지나 해안도로는 한맥중공업의 외각 도로를 경유하여 매화리 염전지대를 걷는다.
염전의 바닷물을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 주변에는 장외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서산바다 좌대낚시터를 지나면 폐쇄된 염전의 소금기가 남아있는 터를 지나 송교리 마을 언덕을 넘어 다시 해안길로 들어선다.
다시 들어선 해안길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까치섬과 제부도 그리고 누에섬과 새섬이 한눈에 펼쳐진다.
서해의 진주로 불린다는 제부도 진입로 주변에는 물때를 기다리기 위한 널따란 주차장과 함께 많은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지는 길은 자동차 도로를 따라 걷다가 해안가에 잘 조성된 전곡공원을 경유하여 전곡해양산업단지의 제방길을 걸으며 종착지인 전곡항으로 향한다.
전곡항으로 향하는 마을길의 주변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일반적인 해안 마을과 달리 넓은 주차장이나 집 마당의 주차장에 있을 법한 차량 대신 요트나 보트가 정박되어 있는 전경이 매우 이채롭고 특이하게 느껴진다.
전곡항의 정박하고 있는 선박들과 요트, 제부도를 왕래하는 해상케이블카 그리고 주변을 선회하며 소란을 피우는 갈매기때와 주말 나들이객들이 즐기는 모습에 미소를 짓게 된다.
종점의 스탬프를 찍고서 주변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바지락칼국수로 요기를 한 후 귀가차량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