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45코스 : 신대2리마을회관~평택항마린센터

by 신원붕 2024. 3. 31.

평택호예술관 전망대(2층)에서 바라본 전망

평택항 마린센타
평택항 마린센타 14층 전망대 전경
평택항 마린센타 15층 회전레스토랑

 

○ 경기둘레길 45코스 : 신대2리마을회관 ~ 평택항마린센터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곳 

걸음을 시작하면 이내 평택국제대교 위로 올라선다.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다리에는 안전한 보행로가 있다. 다리를 건너 평택호반으로 내려선다. 말끔하게 정비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따라간다. 걸음은 야트막한 마안산(113m)으로 이어진다. 2km 정도 계속되는 행복한 숲길이 끝나면 대안 4리 마을이다. 농로를 지나 다시 평택호반으로 나오면 시원한 바람과 너른 평택호가 길손을 맞는다. 평택호 관광단지를 지나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우회하여 평택항으로 간다. (출처 : 경기둘레길)

 

지난 며칠 동안 비소식과 약속 일정으로 인하여 평소 주말을 피해 다녔던 둘레길을 일요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
평택역에 하차하여 역전우동으로 요기한 후 45코스 출발지로 향하는 버스(1215번)에 올라 40여분 후 신대2리 마을회관 정류소에서 하차하니 9시경이 되었다.
트레킹화를 조여매고 출발한 둘레길은 마을을 벗어난 도로에 이르니 도로변의 만개한 노란 개나리꽃이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게 한다.
이내 들어선 평택국제대교 위를 걸으며 내려다보는 평택호의 맑고 고요하며 잔잔한 수면이 오늘의 둘레길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대교를 건너 교각 아래로 난 호수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는다.
호수변 도로 모퉁이에서 둘러보는 드넓은 호수의 경관이 시원스럽다.
좌측의 평택국제대교의 아치와 우측 멀리 서해선전철(공사중)의 아산고가교의 아치의 모습이 한눈에 담긴다.
평택호의 수변길은 신왕리 평택섶길의 명상길 따라 비단길로 들어서며 나지막한 마안산(112.8m)의 숲길로 들어선다.
지난 서운산을 끝으로 소실점이 맺히는 드넓은 평야의 들판길만 걷다보니 숲길이 반갑게 느껴진다.
생각보다 짧지 않은 숲길은 주말을 맞이하여 남녀노소의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숲길의 오솔길에는 드문드문 '평택섶길'과 '경기둘레길'의 리본과 '서해랑길 85코스'의 팻말이 눈에 띈다.
숲길의 하산길은 대안 4리 마을의 표지석과 복원된 연자방앗간을 지나 드넓은 농지를 가로지르는 서해선전철(공사 중)의 교각 아래로 소실점이 맺히는 농로를 따라 기산3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길을 걷는 중 두 분의 중년남성이 집앞터에서 일손을 멈추고 잠시 바베큐 숯불에 맥주를 곁들인 간식을 즐기던 중 나에게 목을 축이고 가라는 배려의 말에 거듭 감사의 말을 건네고 발길을 옮겼다.
이어지는 길은 평택호예술공원에 이르게 된다.
평택호 변에 자리한 공원은 그림이 전시된 평택호예술관과 야외공연장, 자동차극장과 한국근현대음악관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공원을 둘러보며 걷는 길은 잘 조성된 수변 데크길 따라 서동대로를 잠시 걷다가 장수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 동산의 숲길을 돌아 구릉의 농지로 들어서니 구불구불한 농로와 계단식 논들의 풍광이 정감이 드는 농촌 풍경이다.
구릉 농지의 내리막 농로길은 신영리 마을로 이어지며 곧 이어 널따란 희곡리 산업단지의 길을 따라 서해안고속도로의 교각 사이를 지나 45코스의 종점인 평택항 마린센터에 당도하게 된다.
평택항마린센터의 14층 전망대와 15층 회전레스토랑을 둘러본 후 평택역행 버스(80번) 올라 귀가하였다.
45코스의 걸음은 약 5시간 반에 36,129보,  28.72Km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