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둘레길 42코스 : 칠장사~서운면사무소
기왕에 태어난 세상, 신명나게 놀다가세
청룡사 대웅전을 돌아 나와 걸음을 시작한다. 청룡사 대웅전은 독특한 건물이다. 휘고 뒤틀린 나무를 껍질만 벗겨내고 그대로 기둥으로 삼았다. 청룡사는 멸시 천대받던 안성 남사당을 보살펴준 절이기도 하다. 다시 임도를 따라 좌성사 방면으로 탕흉대를 지나 포도박물관으로 향하고, 서운면 들판을 지나 서운면사무소로 향한다. (출처 : 경기둘레길)
친절한 현지인과 함께한 즐거운 점심식사로 인한 반주의 부작용인지 다시 출발한 흥겨운 걸음은 식당 주변에 위치한 청룡저수지의 수변 길로 향하고 있었다. 저수지의 전경을 만끽하며 걷다 보니 대로변의 끝자락까지 걷게 되어 그제야 42코스의 안내앱을 확인하니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음을 알고 급히 돌아 앱의 안내에 따라 다시 서운산 남측 기슭의 오르막 숲길로 들어선다.
그동안 걸었던 경기둘레길의 물길과 숲길이 이곳을 마지막으로 향후 서해바다의 갯길을 걷게 된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보너스의 수변길과 숲길을 만끽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안성산악회에서 식재하여 조성된 단풍나무길의 넓고 완만한 양지바른 오르막길을 걸으니 취기의 숨결과 더위로 후드점퍼를 벗어 배낭에 묶고서 오른다.
널따란 오르막길은 좌성사의 경내를 지나며 오솔길의 숲길로 들어선다. 오르는 길에 팔각정 주변의 서운 북산리 석조여래입상과 서운산성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다시 거친 오르막의 오솔길이 산능선에 이르자 오전에 올랐던 서운산 정상과 탕흉대 방향의 이정표가 남은 거리를 표시하고 있다.
탕흉대에 당도하니 시야에 펼쳐진 전경이 장관이다. 오전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 못지않은 절경이다.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탕흉대의 바닥과 바위에는 녹지 않은 눈이 덮여 있다.
탕흉대를 지나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간간이 녹지 않은 눈들이 남아 있는 비탈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산 아래 마을길로 들어서자 안성포도박물관의 건물은 어떤 사유인지 몰라도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방아동길 따라 걷던 마을길은 서운로 차도를 건너 신촌리 음동길과 양동길의 신촌마을회관 앞을 지나 종점인 서운면사무소에 도착하게 된다.
서운면사무소 정류소에서 귀가를 위해 안성시내로 향하는 버스에 승차하여 앱을 확인하니 오늘의 약 8시간에 걸친 활동거리가 41,511걸음에 33.16Km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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