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둘레길 32코스 : 장수폭포입구 ~ 강천면사무소
장수마을에서 찻길을 따라 2km 남짓 걸으면 마감산 입구다. 마감산과 보금산을 잇는 보행교가 도로 위에 걸려있다. 이곳에서 마감산 등산로로 올라선다. 300m 정도 비탈길을 오르면 마감산 꼭대기 전망대다. 이후에는 평지나 다름없는 숲길이 계속된다.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공존하는 능선 길. 가슴 활짝 열고 심호흡으로 피톤치드를 받아들이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숲 속 벤치에서 한참 동안 게으름을 부려도 좋다. 내리막 숲길을 다 내려가면 여주온천이다. 강천면사무소는 3km 남았다. (출처 : 경기둘레길)
도전 2리 마을의 장수폭포에서 시작되는 32코스는 원심천 따라 걷다가 도전삼거리에서 우측의 부평로로 들어선다.
걷던 차도는 갈림길에서 우측의 오르막 마감로를 오르며 이색적인 사찰건물 형태의 백화사도 들러본다. 오르는 차도 주변의 낙엽이 진 앙상한 나무들은 나무에 오른 칡넝쿨의 노란 잎들이 단풍을 대신한다.
마감로 오르막길 정상에서 보금산과 마감산의 능선을 잇는 구름다리(금마교) 아래에서 마감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로 진입한다.
마감산은 여주시 강천면 걸은리와 부평리에 걸쳐있으며, 보금산의 남쪽 봉우리로서 해발 388m에 이른다. 이완 장군이 영월루에 풀어놓은 말이 이 산으로 갔다 하여 이때부터 마감산이라 불렀다 한다.
주변에서 제일 큰 산이라는 의미로 말감산으로도 칭한다고 한다.
마감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의 숲길로 인하여 접어두었던 등산스틱을 다시 편다.
인적이 드문 우거진 숲길로 들어서니 오전 31코스에서 만났던 멧돼지가 생각나며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든다.
계속 오르던 숲길의 등산로가 마감산의 정상에 이르니 아담한 2층의 전망대와 표지석(388m)이 놓여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맞은 편의 보금산 봉우리와 멀리 산능선들이 눈아래 펼쳐진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길은 '마귀할멈바위'에서 사방이 트인 경관을 둘러보며 절벽길과 철제계단의 아찔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마귀할멈바위에 관한 전설이 있는데 "옛날에 마귀할멈이 이 산에 살고 있었는데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에게 심술을 부려 괴롭히기도 하고 때로는 생명을 빼앗기도 하여 이 근방의 사람들을 불안케 했다고 한다."
아마 정상에 이르러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북내면 석우리에는 마귀할멈의 지팡이로 전해지는 선돌이 있다고 한다.
마귀할멈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온 능선길은 참나무류와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오르내리며 한참을 걷는다. 한적한 능선길에 수북이 쌓인 참나무류 낙엽들을 밟는 바스락 소리가 확성기를 통하여 들리 듯 크게 들린다.
소나무들이 빼곡히 우거진 능선길은 성주봉을 거쳐 행치고개를 지나 또 다시 오르막의 뚜갈봉을 거쳐 삿갓봉온천에 이르게 된다.
강문로 언덕길의 정상에는 여주온천이 위치하고 있다. 한 쪽의 내리막길은 문막으로 향하는 길이고 다른 쪽의 내리막길은 여주로 향하는 길이다.
능선의 숲길을 나와 여주 방향의 내리막 차도를 따라 계속 걷게 되면 32코스의 종점인 강천면사무소에 도달하게 된다.
종점스탬프를 찍은 후 시내버스에 올라 여주역의 지하철로 환승하여 귀가하였다.
귀가 차량에서 확인한 오늘의 활동량은 32.73Km에 41,627보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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