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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이하며~

by 신원붕 2023. 8. 10.

○ 생일을 맞이하며~ 

며칠 전 과년한 여식이 "아빠 8월 12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라고 묻는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특별한 생각이 나지 않아 "그날이 무슨 날인데?"라는 답변에 "그날이 음력으로 아빠 생일이지 않아!", "롯데호텔에 저녁 예약을 하였으니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하시라!"는 말에 당혹감과 함께 머쓱한 기분이 든다. 

솔직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양력에 익숙한 생활로 '540725'의 숫자를 의식 또는 무의식 중에 염두에 두고 살아왔던 습성으로 음력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난감한 상황이었다. 

솔직히 우리 세대들에게 "생일"이란 의미는 요즘 세대와 달리 그렇게 특별하고 가치를 부여할만한 중요 사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내왔다. 

그냥 아내가 챙겨주는 미역국이 제공되는 날이면 누군가의 생일인가 보다 하고 지내며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려는 자녀나 처에게 섭섭지 않게 통장계좌로 입금하여 선물대체로 위기모면을 하며 지내왔다. 

금년도에도 양력생일인 7월 25일 페북과 단톡방의 몇몇 회원들로부터 의례적인 생일축하 메시지를 받으며 감사의 댓글로 통과의례를 보내렸던 참이었다. 

공교롭게도 딸아이의 음력생일 상기로 인한 전례없는 후속 생일 축하 모임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호회원들의 축하모임에 이어 몇몇의 고교동창들 그리고 중동창 친구들마저 생일축하모임을 하겠다는 통보가 온다. 

별다른 생각을 갖지 않았던 나의 음력생일에 대한 관심을 나도 갖게 되는 한 해가 되는 듯하다.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음력생일을 별다르게 느끼게 하여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 가족만찬 
일시 : 2023년 8월 12일(토) 오후 6시
장소 : 롯데호텔 무궁화(38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