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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강화 나들길

강화나들길 1코스 : 심도역사 문화길

by 신원붕 2022. 1. 26.

 

 

○ 강화나들길 1코스 : 심도역사 문화길 

지난달 무의도 종주길 완주 후 동절기 한파로 미루어 오던 둘레길 여정을 금년의 첫 행선지로 강화도를 택하였다. 

강화나들길은 선사시대의 고인돌, 고려시대의 왕릉과 건축물, 조선시대에는 외세 침략을 막아 나라를 살린 진보와 돈대 등 역사와 선조의 지혜가 스며있는 생활•문화 그리고 세계적 갯벌과 저어새•두루미 등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생태 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20개 코스, 총길이 310.5Km의 도보여행길이다. (강화나들길 해설 중) 

몇 차례 환승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강화버스터미널을 가기 위해 이른 새벽에 서둘러 출발하였다.
터미널 내의 식당에서 간단한 분식으로 요기한 후 출발 스탬프를 찍고 앱의 안내에 따라 출발하였다. 

옛 도읍지 같은 읍내의 동문을 지나 1900년에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둘러본다. 

강화성당 옆에 위치한 용흥궁으로 들어선다. 강화도령이라 불리던 조선25대 왕 철종이 왕이 되기 전까지 거처했던 곳이라 한다. 

공원을 지나 오르막의 고려궁지를 지나게 된다.
고려왕조가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고종 19년(1232년) 6월부터 개경으로 환도한 원종 11년(1270년)까지 39년간 머물렀던 궁터라 한다. 

궁터를 지나 강화향교 앞을 걷는다. 고려 시대(1127년)에 지어진 국립교육기관으로 고려 인종 5년(1127년)에 고려산 남쪽에 세워졌던 것을 갑곶리, 서도면으로 이전했다가 1731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강화향교를 지나 강화여고 앞을 걸으며 숲길로 들어선다.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한동안 걷노라면 강화산성 문루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성의 출입문이라 한다. 문루를 지나 계속된 숲길을 걷는다. 

숲길을 나서 평지를 걸으며 강변의 연미정에 도달하게된다.
고려시대 세워진 이 정자는 돈대 앞 물길이 제비꼬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사방의 시야가 탁 트인 연미정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걷는 피로를 잊게 한다. 한강 너머 북녘땅과 한강의 유도와 강 건너 김포의 산세가 한눈에 담긴다. 

연미정을 내려와 철조망이 드리워진 철책길 따라 한동안 걸으며 야산의 숲길을 지나 국궁장인 강화정과 철책길 옆에 조성된 6.25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거쳐 갑곶 순교성지에 이르게 된다. 

갑곶 순교성지를 둘러보며 전쟁기념관이 위치한 갑곶돈대로 들어선다.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돌이나 흙으로 쌓은 소규모 관측•방어시설이다.
갑곶돈대는 1679년(숙종 5)에 완성되었고, 1977년에 옛터에 새로이 보수•복원이 이루어 졌다고 한다. 

전쟁박물관을 둘러보며 야외의 대포가 전시된 곳과 팔각정의 2층정자 이섭정에서 사방을 둘러본 후 소포가 전시된 돈대를 거처 나오며 1코스의 나들길을 마누리 하였다. 

귀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강화막걸리를 곁들인 곤드레 밥으로 늦은 점심을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다. 

오늘 나들길의 활동량은 6시간에 걸쳐 21.45Km에 30,349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