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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영상모음/사진

창덕궁과 창경궁~!

by 신원붕 2020. 11. 8.

 

2020년 11월 7일

 

창덕궁과 창경궁~!

 

30년 전부터 17년간의 출 퇴근길, 상시 정체구간의 이 길을 빨리 통과하기만을 바랬던 길이다. 또한 담장 위로 보이는 나뭇잎의 변화로 계절의 바뀜을 주마간산으로 느꼈던 길이다.

 

화창한 주말에 친구의 혼사에 축하 방문한 옛 친구들과 함께할 산책 장소로 창덕궁을 택했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담장 너머 진풍경을 이제야 비로소 접하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창덕궁의 정문을 들어서 우측의 진선문을 향하니 정면 멀리 숙장문이 보이고 중간 좌측으로 고궁의 위엄을 갖춘 인정전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서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 접견 등 나라의 공식 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왕이 평상시 나랏일을 보시던 선정전,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희정당, 왕비의 생활공간이었던 대조전 등의 아름답게 꾸며지고 미로와 같은 곳을 둘러보며 후원의 길로 나왔다.

 

헌종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낙선재를 둘러보며 앞마당의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노랗게 익은 감들이 눈길을 끌었다.

 

후원을 통해 창경궁에 들어서니 수령이 오래된 울창한 소나무와 고목들의 단풍향연이 한창이다.


알록달록한 나무들 사이를 걸으며 춘당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의 춘당지는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왕이 직접 농사를 지었던 '내농포'라는 논이었다 한다.
일제가 이를 파헤쳐서 큰 연못으로 만들었고, 1983년 이후에 전통 양식의 연못으로 새롭게 조성한 것이 오늘날의 춘당지라 한다. 오색 찬란한 연못 주위의 산책로에는 수많은 행락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오백년 도읍지의 고궁에서 담장 밖의 현대식 건물을 바라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요지경을 통해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즐기면서 밖으로 나온 우리 일행은 대학로의 뒷골목 맛집에서 기분 좋은 뒤풀이와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오늘의 산책거리는 11.3Km에 1만 5천보가 측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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