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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19코스 : 보아귀골~용추계곡

by 신원붕 2022. 10. 23.

 

 

○ 경기 둘레길 19코스 : 보아귀골~용추계곡 

연인산(1,068m)을 넘는 노선이다. 보아귀골에서 시작하면 고도차 800m를 극복해야 연인산 꼭대기다. 몹시 어려운 구간이지만 한발 두발 땀 흘려 오르면 보상이 있다. 성취감과 함께 일망무제로 터지는 풍광이 선물처럼 따라온다. 연인산 북쪽에는 명지산이 있고, 남쪽에는 칼봉산이 있어 종주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인산은 철쭉산이다. 봄이면 분홍 철쭉이 곱고 환하게 무리 지어 핀다. 연인산 남사면을 흘러내린 물은 골 깊고 그림 같은 용추계곡을 만든다. (출차 : 경기 둘레길) 

18코스에 연이어 걷기 시작하는 19코스는 역시 오르막의 산길로 들어 선다.
마을에서 가까운 산길의 초입에는 잣으로 유명한 고장 답게 잣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다.
이내 연인산(1068m)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는 단풍나무 군락지로서 노랗고 붉은 단풍잎들이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비록 힘겹게 넘은 귀목고개(775m)로 인하여 급경사의 오르막 등산로가 쉽지 않은 발걸음이지만 하늘을 뒤덮고 있는 노란 단풍잎이 햇빛을 받아 조명등처럼 등산로를 환하게 밝혀준다. 

연인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로에는 정상까지 거리의 표지판이 2Km, 1000m, 800m, 500m, 200m, 40m 지점을 알려주고 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 표지석 주위로 잘 조성된 데크전망대에서 시야가 트인 사방을 둘러보는 전망은 장관을 연출하며 탄성을 자아낸다. 새벽에 구름띠에 둘러싸여 신비롭게 보였던 명지산 봉우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펜션의 노부부께서 만들어 준 꿀맛 같은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서 하산길로 발길을 옮겼다. 

올라왔던 등정로에 비해 하산길은 완만한 경사로 편안하게 주변를 관찰하며 여유로운 둘레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연인산의 등산로는 단풍나무의 군락지로 다른 수종에 비해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아 걷는 내내 현란한 단풍을 혼자서 누리기에는 호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단풍에 현혹된 발걸음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구비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약 10km의 청정 계곡으로 용추폭포,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 등 9개 소의 절경이 유명한 용추계곡을 지나며 종점에 도착하게 된다. 

19코스의 거리는 15.43Km에 25,097보이고,  활동량은 24.37Km에 39,636보가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