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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서울 동네 골목길 관광

서울 동네 골목길 2코스

by 신원붕 2021. 7. 17.

 

 

○ 서울 동네  골목길 2코스 

예측불허의 장마철 날씨에 비예보로 우산을 챙겨 서울 골목길과 고궁 탐방에 나섰다. 

골목길 2코스는 광화문역 8번출구애서 출발하여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서울청사를 지나 서촌한옥마을과 배화여자대학 캠퍼스를 둘러보고 사직공원을 경유하여 경희궁을 종점으로 하는 코스이다. 

예상보다 무덥고 강렬한 햇살로 인해 휴대폰의 카메라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고온의 열을 식히라는 메시지가 뜬다.
예정 코스 따라 배화여자대학 캠퍼스 도달하니 방역 방침으로 외부인 출입통제 상태라 되돌아 사직공원으로 향했다. 

사직공원의 복고작업으로 황학정으로 향하는 길이 차단되어 우회도로를 통해 단군성전과 황학정으로 향했다. 

단군성전은 우리 겨레의 시조 되시는 단군을 모신 성역이다.  단군성전을 백악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3월 15일은 단군깨서 승천하신 날이며 이 날을 어천절이라 칭하고 있다.
단군 영정을 모시고 있는 성전에서 매년 어천절 제례 행사를 거행한다고 한다. 

인왕산 아래 자리한 황학정으로 발길을 옮겼다.
황학정은 광무 3년(1899) 고종황제의 명으로 경희궁 회상전 북쪽에 궁술을 연습하도록 지은 활터의 정자라 한다. 황학정은 현재까지도 활쏘기 행사가 열리며 국궁문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정자로 가는 길에는 청사초롱이 걸려 있고 표적판들이 놓여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성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더위도 피할 겸 둘러보기로 하였다.
예술가 이창원씨의 '평행한 두 세계'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거울에 그려진 모양이 빛에 반사되어 벽면에 투사된 작품들이다. 또한 여러 격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그림들도 특이하게 느껴졌다.
미술관의 정원에 설치된 작품들도 두러 보며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걷는 길에 있는 체코대사관의 담장에는 '체코 여행의 이유'라는 테마로 글과 그림의 여러 패널들이 걸려있다. 눈길을 끄는 독특한 방식으로 국가 홍보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전 예약 없이 들어선 서울역사박물관은 600년 서울의 역사를 5개의 상설전시실로 되어 있다.
1 전시실의 조선시대의 서울, 2 전시실의 개항과 대한제국기의 서울, 3 전시실의 일제강점기의 서울, 4 전시실의 해방 이후 2002년까지의 서울,  5 전시실의 현재의 서울이 전시되어 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각이라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3층까지 둘러본 후 경희궁으로 들어섰다. 

고궁의 경희궁은 광해군 때인 1617년에 짓기 시작하여 1620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경덕궁이라 불렀지만 원종의 시호인 경덕과 발음이 같아 경희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한  도성의 서쪽에 있어 서궐이라고도 한다. 

이곳도 서둘러 둘러본 후 귀가를 위해 종각역으로 향했다. 이 길은 1978년부터 13년간 출퇴근하였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좁다랗고 침침하던 피맛골 골목이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다.
골목 건너 멀리 익숙한 '무교동 낙지'와 '청진옥' 의 간판이 이웃하여 보인다. 
서울 골목길 탐방의 피날레를 옛추억의 맛집과 함께 하기 위해 해장국의 원조 청진옥으로 들어섰다.
역시 고소한 선지와 담백한 국물은 변함이 없다. 청하를 곁들인 식사로 흥겨운 기분으로 귀갓길에 올랐다. 

오늘의 활동거리는 11.88Km에 16,326보, 164분이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