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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게시판/자유글

페이스 북에 올린 글 (2021년 전기)

by 신원붕 2021. 7. 1.

1) 내로남불의 세상~! <2021.06.25>

2) 그놈이 그놈이다~! <2021.06,04>

3) 걷다 보면 알게 된다~! <2021.05.26>

4) 제주 올레길 탐방을 마치며~! <2021.05.01>

5) 페북의 페친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03.27>

6) 정의와 의리를 생각해 본다~! <2021.03.21>

7) 다 알면서 왜 그래~! <2021.03.14>

8) 우리는 알 수 없다~! <2021.03.12>

9) 적반하장의 세상~! <2021.03.10>

10) '개혁'의 시대~! <2021.03.01>

11) 인간과 사람의 삶~! <2021.02.26>

12) 일체유심조~! <2021.02.15>

13) 성인의 뜻을 생각해 본다~! <2021.02.10>

14) 세계대전 중인 지구촌~! <2021.02.04>

15) 춘래불사춘~! <2021.02.03>

16) '남아수독오거서'~! <2021.01.30>

17) 혹한의 겨울속에서~! <2021.01.26>

18) "트럼프" 고맙소~! <2021.01.08>

19)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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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로남불의 세상~! <2021.06.25>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내로남불'은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자조적이고 풍자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행태는 우리 인간의 이기적인 본능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방어기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자고이래 수많은 성현이나 현자들의 가르침과 깨우침을 통하여 이러한 본성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지혜와 성찰을 전하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은 이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는 듯하다.

 

그동안 내로남불을 정당화시켜주는 권력과 경제력 또는 전문가라는 지식인들마저 교묘한 논리로 내로남불의 딜레마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때때로 정당화된 내로남불은 본인이 가진 특권이나 힘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서민들은 할 수 없는 위법 행위를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우리사회를 선도해야 하는 정치인들의 내로남불 현상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사회 불신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이러한 내로남불의 사회를 바람직한 사회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사안의 경중과 완급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될 것이다.

 

이에 더하여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으로 정의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2) 그놈이 그놈이다~! <2021.06,04>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두 번이 아닌 매번 속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정치인들이다.

 

순진한 서민들은 이들의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노라고 하는 모든 미사여구에 현혹되어 소중한 권한을 위임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권력을 가지는 순간부터는 본인들의 이권과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일에만 몰두하고 가끔 국가와 주민을 위하는 척 언론 보도용 쇼맨십을 발휘하곤 한다.

 

이러한 행태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집행 능력의 실권을 가진 여당은 여론을 의식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책을 제 때에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실기하여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야당 또한 정책에 대한 실권이 없다는 핑계로 대안 없는 무차별 비난으로 국정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과연 이들에게 국가와 국민이 안중에 있는 것일까.

 

요즈음 야당의 당대표 선출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젊은 세대의 이준석 후보가 기존의 기성세대를 압도적인 여론 몰이로 유력한 대표 주자로 지목된다.

이 또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과 불신의 현상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젊은이도 기대했던 바와 달리 기성 정치인을 닮아가는 듯하다.

그의 언행을 보면 공정을 논하지만 정의롭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의 후보들 또한 정치인들의 속물근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권의 유력 후보들은 국무총리의 현직에 있을 때는 존재감 없이 지내다가 퇴임 후에는 무책임한 인기성 발언으로 국민을 현혹시키거나 실망을 주고 있다.

 

야당 또한 유력 후보의 물망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또한 자기성찰이 부족한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수신제가 이후에 치국평천하라 하지 않았던가.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자라면 사안의 경중과 완급의 차원에서 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족의 처와 장모의 윤리적 도의적 책임은 조국 가족의 물의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사적인 견해로 미루어 보건데 장모의 성향으로 보아 가족의 형성과정도 순수한 사랑보다도 재력과 권력의 상호 조력 관계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럴 진데 차기 정권도 누가 되더라도 그놈이 그놈이란 생각이 든다.

 

어찌했든 말로만 국가와 국민 그리고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양심과 도덕적 결격 사유가 있는 정치인들은 자중하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분들은 소리 없이 맡은 바 직분을 다 하며,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분들은 그 숭고함과 거룩함을 알기에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한동안 세간 소식을 멀리하고 자연을 벗 삼아 아름다운 강산을 걷는 동안 마음이 고요했다.

그런데 일상의 소식들이 불편한 마음을 충동질한다.

아무래도 또다시 봇짐을 둘러매고 팔도강산 방랑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걷다 보면 알게 된다~! <2021.05.26>

 

 

기능성 신발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신발의 가격 보다 품질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무관심했던 발과 무릎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건강이란 발바닥의 물집없이 잘 걷는 것임을 알게 된다~!

걸음이란 뇌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기억하는 동작임을 알게 된다~!

신체의 모든 기능이 좋아짐을 알게 된다~!

즐거움이란 오감의 감각이 집중하고 있는 상태란 것을 알게 된다~!

비움이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된다~!

느림이란 주변을 관심 있게 살펴본다는 것임을 알게 된다~!

걷기가 심신을 포맷(초기화)시켜 주는 것을 알게 된다~!

걷다 보면 세상만사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짐을 알게 된다~!

 

 

 

4) 제주 올레길 탐방을 마치며~! <2021.05.01>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란 생각이 든다. 더구나 자연생태에 대한 탐구는 생존의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젊은 학창 시절 김찬삼 님의 세계기행 서적을 보며 세계 문물을 접하는 여행을 꿈꾸어 보기도 하였지만 그 또한 꿈에 불과하였다.

 

꿩 대신 닭이라 했던가 현실의 삶 속에서 세계 아닌 국내여행이라도 해볼 양으로 시간의 여유가 생긴 환갑이 넘긴 나이에 전국일주의 자동차 여행도 해보았다. 그럼에도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한편 팬데믹 코로나 19로 인해 전 지구촌이 얼어붙어 각자도생의 삶의 방식으로 변하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여행 또한 쉽지 않은 분위기다. 나이도 칠순을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니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떨어진다.

더 늦기 전에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둘레길 트레킹을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이리하여 제주 올레길 425Km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소 망설여지기도 하고 장거리 완주에 대한 확신도 불투명한 심정이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결심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니 1개월에 걸쳐 올레길 완주 프로그램 캠프가 몇 군데가 있어 그중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는 곳을 택하였다.

올레길 완주 코스로 4월 1일부터 30박 31일의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10%가 할인된 계약금(30%)을 입금하였다.

 

매월 1일부터 1코스로 시작하는 캠프는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올레길 탐방에 나서게 되어 있다.

악천후의 기상일지라도 코스 순번의 변경은 있어도 결행 없이 강행하게 된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올레길 시작 하루 전인 3월 31일 13:30시 제주항공편에 올라 마리나 호텔에 봇짐을 풀었다.

봇짐이라야 신발 2켤레(등산화, 트레킹화)와 바지 5벌, 속옷과 양말 그리고 상의 7벌, 노트북과 마스크 정도이다.

 

4월 1일 7시에 호텔조식을 하고 매일 9시에 출발하는 올레캠프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20여 명의 캠프멤버들은 이미 올레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과 신규 시작 멤버들로 구성되었다.

캠프 멤버들은 탐방 기간에 따라 수시로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고정된 멤버는 아니다.

따라서 출발지에 도착하면 언제나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 후 걷기를 시작한다.

 

올레길 출발은 순조로웠다. 육지의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익숙한 계절에 짙은 녹색의 우거진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느낌이 든다. 더구나 푸른 쪽빛 바다의 풍경을 더하니 그 감회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냥 남국의 정취에 취하는 낭만에 도취됨을 경계하듯 제주도의 날씨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튿날의 우도행 여객선이 풍랑으로 운항이 되지 않아 미루어지며 강풍의 비바람 속에서 해안 길을 걸으며 올레길 여정에 대한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매일 새롭고 짧지 않은 올레길을 걷다 보니 즐거운 마음과 달리 피로가 누적되는 발과 종아리는 경직되어 간다. 역시 경험 많은 노련한 리더는 적절한 시기에 발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로 피로를 완화시켜 몸을 가볍게 해 준다.

 

이렇게 첫 주를 보내면서 적응되고 요령이 생긴다. 발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파스나 밴드로 취약 부위를 보강하고 스프레이로 종아리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올레길을 걷는 중에는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발을 안전하게 내딛고 주위 환경변화에만 오감이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곶자왈을 걸을 때는 우거진 숲 속의 풀내음과 꽃향기에 후각과 시각이 취하여 "아~! 좋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고, 푸른 쪽빛 바다의 절벽 해안 길을 걸을 때는 바닷바람과 함께 해변에 부딪쳐 솟구치는 하얀 물보라를 보며 시각과 청각이 감동하여 "햐~! 멋지다~!"는 감탄이 연속된다.

 

멋진 해안도로와 중산간 지역 그리고 오름을 오르내리며 제주도 특유의 풍토와 생활환경을 직접 느껴보며 걷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친숙함과 함께 나 스스로에게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한편 즐거운 여정과 달리 염려스러운 점도 있다. 올레캠프 멤버들의 드나듦에 따라 서로 간의 상견례와 더불어 반주를 곁들이다 보니 출발 전 주치의와 협의한 지속적인 걷기 운동으로 고지혈증 약 투여 중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게 되었다.

 

또한 집에서 선식에 가까운 아침식사를 캠프에서는 매일 세끼의 정찬으로 과식을 하고 있어서 예상했던 효과를 거둘지가 미지수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를 지키려는 나의 의지력 보다는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나의 기분이 우위를 점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마음만은 걷기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였으니 그 효과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기대는 져버릴 수 없게 된다.

 

일상을 떠나 매일 새로운 길을 걸으며 제주도의 풍토를 즐기는 사이 어느덧 종착지에 다다랐다.

올레캠프 시작의 월초에 까마득하게 느끼지 던 1개월이 어느 순간 이렇게 빠르게 지나갔나라는 생각이 든다.

 

서귀포 제주올레 센터에 들러 완주증과 메달을 받고 완주자 등재를 하였다.

멋진 26코스의 올레길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봉사자들께 고마움의 표시로 26만 원의 성금을 후원하였다.

 

끝으로 최고의 만족도로 제주 올레길 완주를 마칠 수 있게 성심성의를 다 해주신 올레캠프 리더이신 장정헌 대표님과 캠프 일행의 안전과 궁금증에 대한 해박하고 자상한 해설과 함께 멋진 순간의 영상을 제공해 주신 김용찬 선생님의 배려에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 일행의 안전과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신 두 길동무 여성분과 이러한 분위기에 호응하며 재미있고 즐거운 여정을 함께한 모든 올래캠프 멤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 5월 1일

                 신 원 붕 올림

 

 

 

5) 페북의 페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03.27>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전 지구촌이 동토의 계절 속에서 세상의 숨소리를 느끼고 하소연 할 수 있는 창구가 있다.

 

대면의 바쁜 일상 속에서는 페북의 존재와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고립무원의 세태 속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페북을 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다양한 삶 속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는 페친들의 글과 영상을 통하여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됨은 또 하나의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푸념에 격려를 주시는 분이나 냉철한 의견으로 다른 생각을 전해 주시는 분이나 매우 고마운 분들이다. 또한 비논리적이고 유치하다고 생각되는 나의 글에 격이 맞지 않고 이념적 성향이 달라 무시하는 분들 또한 그 고결함과 그들의 이념을 존중한다.

 

어찌했든 지난 2년의 페북 활동으로 인한 페친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개별 인사에 앞서 페친 1011명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대면의 세상에서 시공간이나 사회적 여건으로 직접 또는 자주 뵙지 못한 분들을 이곳에서 근황을 접하게 되어 반가움과 함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심장내과의 명의로서 인제대학총장과 의료원장을 역임하고 무려 34집의 시집을 발간하신 이원로 원장님의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한 시상에 감사드립니다.

 

일산백병원 원장 역임을 하시며 많은 정형외과 명의의 후학들을 양성하신 김병직 원장님의 식지 않은 열정으로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백중앙의료원의 부의료원장과 상계백병원 원장을 역임하시고 대한병원협회의 중책을 맡아 수행하셨고 신경외과 명의로서 저의 지인의 생명을 구해 주셨던 박상근 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제대학 보건대학원장이시며 우리 사회의 건강증진 정책에 기여하며 저의 지도교수로서 열정적인 학문탐구 생활에 몰입하시는 김광기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서 우리나라 금연운동의 선구자로서 초지일관 국민건강증진에 헌신적인 활동을 하시고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신 김철환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 외에도 페북에서 뵙게 된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교수님들과 직장 동료 선 후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면식이 없었던 페친분들 소중한 분들입니다.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 강좌를 듣고 동감되어 페친 신청에 기꺼이 응해 주시며 격려를 주셨던 김기석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글쓰기에 어설퍼 망설이며 자판을 두들기는 나에게 간간이 제대로 된 자판을 알려 주시는 최태호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일산병원 의료사업단장이며 주옥같은 글로서 지친 삶의 현실 속에서 심신수련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아주시는 이상현 교수님께도 존경과 감사드립니다.

 

파란만장의 삶의 자서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전개시키며 수많은 페친들에게 무료함을 달래주는 양오남 교수님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페북을 통하여 그 재능에 매료되어 오프라인에서 대면하여 대작하며 담소를 나누고 소중한 선물과 함께 훌륭한 작품을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정원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격려를 아끼지 않은 친인척 분들과 고향친구와 선후배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 외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페친 분들의 멋지고 훌륭한 삶의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고 고맙고 소중하게 여기며 교훈으로 삼을 것입니다.

 

모든 페친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꾸~벅~!

 

 

 

6) 정의와 의리를 생각해 본다~! <2021.03.21>

 

 

한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였던 '모해위증교사 사건'이 재심의한 대검 부장회의에서 무혐의 결론이 났다고 보도되었다.

 

대부분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고 생소한 법률용어이다.

검색하여 보니 '모해 위증죄 [謀害僞證罪]'란 '형사 사건이나 징계 사건에 관하여 피고인, 피의자, 징계 혐의자 등을 모해할 목적으로, 법률에 의하여 선서한 증인이 허위의 진술을 함으로써 성립되는 죄'를 뜻한다고 한다. 교사죄 [敎唆罪]는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을 하도록 꾀거나 부추겨서 죄를 범하도록 한 죄'를 말한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언론보도를 접하다 보면 '정의와 의리'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정의'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이고 '의리'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이다.

언뜻 드는 생각에 정의와 의리는 둘 다 좋은 뜻이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차이를 논한다면 정의가 공적인데 반해 의리는 사적인 관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이해당사자들 간의 인식과 행태로 인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가 살다 보면 공적인 직업윤리의 정의와 사적인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한 의리가 충돌하여 고민 속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의리가 있지만 정의롭지는 않은 것은 우리들이 흔히 '조폭'이라 일컫는다.

특히나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지위나 권력과 힘을 갖는 자들은 정의로운 의리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정의롭지 못한 의리의 조폭이 되지 않도록 수신제가에 더욱 심신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7) 다 알면서 왜 그래~! <2021.03.14>

 

 

"새삼스럽게 다 알면서 왜 그래~!"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내뱉는 말이다.

 

요즈음 'LH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보궐선거에 때맞춰 선거철에 상대방을 공략하기에 최적화된 쟁점 이슈이다.

 

도시계획에 관한 정보에 문외한인 서민들도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도시나 국가의 정비 사업을 담당하는 공직자들은 그들이 취득한 관련 정보를 이용하여 본인이나 지인들이 부를 축적하여 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위정자들은 마치 이러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듯이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연출하며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있다.

과연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위정자들이 가장 민감한 지역 정비사업계획의 정보를 몰랐다거나 본인이나 지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그들 또한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공직사회는 이러한 중요 정책사업을 담당하여 고급 정보를 취득이나 결정할 수 있는 보직이나 직책을 맡게 되면 소위 '요직'이나 '꿀보직' 또는 '영전'이라 말한다.

한편 별로 힘을 갖지 못하는 별 볼 일 없는 부서나 직책을 받게 되면 '한직'이나 '좌천'되었다는 표현을 한다.

 

과연 이러한 문제가 LH공사만의 문제일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모든 공직자들과 정부 산하기관 그리고 위정자들은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과 함께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여야 할 것이다.

 

 

 

8) 우리는 알 수 없다~! <2021.03.12>

 

 

배우가 무대의 역할이 끝난 뒤 그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위정자들이 그들의 무대 뒤에서 또는 임기가 끝난 뒤 그들의 행태에 대하여 우리는 알 수 없다.

 

배우는 관객을 모으기 위해 그들의 배역에 충실할 뿐이다.

위정자들 또한 국민의 지지표를 얻기 위해 그 역할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관객이 보이는 곳에서만 고상하고 우아한 연출을 한다.

관객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의 그들의 은밀한 행태는 우리는 알 수 없다.

 

의사당에서 의견 대립으로 다투던 그들이 무대 뒤에서 음주가무를 하며 호형호제를 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각 분과위원회 고유의 정보로서 어떤 협상과 협박과 투자를 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들이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떠한 암거래를 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들의 기득권과 이익을 위해 얼마나 국민들을 기만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들의 양심과 직업적 윤리의식 수준은 우리가 알 수 없다.

 

사람의 습성은 쉽게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다.

과거부터의 습성을 알면 현재나 미래의 행태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가 알 수 없는 이들 과거의 습성을 관찰하고 주시하면 이들의 행태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인성을 알기 위한 성장 과정과 과거의 활동을 예의주시 하여야 할 것이다.

올바른 인성을 갖은 자를 선출하는 것만이 우리가 그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9) 적반하장의 세상~! <2021.03.10>

 

 

요즘 세태의 소식을 접하다 보면 문득 '적반하장 [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란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가장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신을 가장 이타적인 사람이라 말한다.

처와 장모의 거액의 경제사범을 방치한 자가 법과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한다.

고위공직자의 범법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위법하다고 한다.

검찰 업무담당자의 의도적 배제조치에 따른 문제제기를 업무상 기밀누설이라 한다.

 

이렇듯 '내로남불'과 '적반하장'이 사돈지간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세상이다.

 

 

 

10) '개혁'의 시대~! <2021.03.01>

 

 

요즈음 우리 사회의 화두는 '개혁'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 정치개혁', '종교개혁' 등 우리 사회의 주요 분야를 총망라한 듯하다.

이들 모두가 우리 시민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문들이다.

 

'개혁 [改革]'의 사전적 의미는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을 뜻한다.

 

따라서 이들의 존재 이유인 민주시민사회를 위한 제도나 기구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퇴색되고 왜곡되어 있다는 반증이라 할 것이다.

 

이들 분야의 종사자들 모두가 우리 사회와 국가 그리고 시민을 위할 것이라는 순수한 소명의식의 목적을 갖고서 출발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목표 달성 후의 마음가짐은 애당초의 목적의식은 퇴색이나 변질되어 자기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물들게 되어버리린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배금주의에 물들어 권력과 권위를 이용한 재력과 결탁의 비리나 기득권자들 간의 카르텔 형성에 의한 기득권 유지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편 이들이 이렇게 변질되게 한 요인들을 그들만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무엇보다 그들 각자의 인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권력과 재력을 가진 자들에게 지연•학연•혈연의 관계를 이용하여 각 종 청탁을 일삼는 우리 사회 시민의식의 잘못도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들 모든 분야의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시민들의 내로남불식 사고의 '시민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1) 인간과 사람의 삶~! <2021.02.26>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혼자의 삶이 편해지는 것 같다. 아니 편해지는 것보다는 익숙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젊은 시절에는 다양한 인간관계로 인한 이해관계로 즐거움과 함께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되고 이를 감수하게 된다.

그러나 은퇴 후의 인간관계는 자기의 선택으로 상충되는 인간관계를 피할 수 있는 자유와 여유가 생기게 된다.

 

젊은 시절 왕성한 사회활동 속에 다양한 인간관계 생활이 퇴직 후 제한적 인간관계로 점차로 축소되다가 결국 나 홀로의 사람 생활로 일생이 마무리되는 것 같다.

 

더구나 요즈음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듯하다.

세월과 함께 동반되는 심신의 노쇠는 어쩔 수 없는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구순을 넘긴 부모님이 노쇠로 인해 2년 넘게 요양병원 생활 중 부친께서 작년에 소천하셨다.

 

코로나 19로 인해 면회와 외출이 통제되는 상황 속에 돌아가신 부친의 마지막 영정의 모습도 뵙지 못한 모친의 심경은 어떠하였겠는가~!

 

또한 면회 불가한 상황 속에서 한쪽의 보청기에 간신히 의지하여 전화통화도 어려운 모친은 안타깝게도 나 홀로의 생활이 지속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러한 인간의 삶이 아닌 나 홀로 사람의 삶이 지속돼야 하는가 과연 이러한 삶의 방식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가~?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12) 일체유심조~! <2021.02.15>

 

 

신축년의 구정을 맞이하고 칠순을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니 문뜩 삶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성공한 삶은 행복한가~?

행복해야 성공한 삶인가~?

성공한 삶이라도 불행할 수 있는가~?

실패한 삶이라도 행복할 수 있는가~?

이들의 의문점에 대한 답은 철학자나 심리학자나 사회학자들에게 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적인 생각은 성공해야 행복하고 행복해야 성공했다고 할 것이다.

한편 성공했지만 불행하다든지 실패했지만 행복하다는 경우는 희소성을 갖는 사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이들은 성공 여부의 기준이 되는 대상에 따라 위 의문점의 해석이 달라질 것이다.

성공의 대상을 인간의 욕구인 권력, 재력, 명예 등의 충족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에 따른 성취로 인한 행복감보다는 갖지 못한 불행감이 더 클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여러 가지 욕구 중 획득하고 충족할 수 있는 것보다는 갖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것들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시각에서 성공의 기준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느냐!'의 여부로 생각한다면 그에 따른 행복감의 여부 또한 달라질 것이다.

 

인간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하고 바란다.

그러나 우리 사회 현실은 자기가 원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누리는 삶을 사는 사람도 흔하지 않을 것이다.

 

이리하여 성공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란 쉽지도 흔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一切唯心造(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의 경구처럼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고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의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13) 성인의 뜻을 생각해 본다~! <2021.02.10>

 

 

우리들이 성스럽고 거룩하게 여기며 섬기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들께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인류의 정치•사회•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성인들은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그들에 대한 믿음과 선악에 따른 사후의 세계에 대한 화복을 약속해 준다.

 

이리하여 우리 인간이 본능의 욕구와 감정을 절제하고 통제하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태평성대의 인류사회 실현을 공통의 가치로 여길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는 이들이 추구하는 세상과 상이한 현상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예수님의 뜻을 잘못 전하는 성직자들과 광신적인 신도들로 인한 방역활동 방해 행위, 부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종파 재단의 다툼과 무소유를 설파하던 위선적인 스님, 공자님의 인의예지를 실천하지 않는 유림들, 이들로 인한 불신사회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자비를 베풀라!'는 부처님, '어짐을 베풀어 덕을 얻으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14) 세계대전 중인 지구촌~! <2021.02.04>

 

 

전 지구촌이 코로나 19와 세계대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우환의 바이러스연구소 부근에서 발발한 코로나 19의 생물학전은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각 국의 격전지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대적할 무기도 없는 적으로부터 방어를 위한 여념이 없다.

 

현재로서는 적으로부터 발각이나 노출되지 않는 전술이 최고의 전략이다.

따라서 각국의 격전지마다 속출하는 부상자나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에 고심을 하고 있다.

완벽한 성능을 갖춘 백신은 아니지만 방어무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대량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 19로부터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각 국의 격전지에 비해 우리는 우수한 의료진과 수준 높은 IT 정보기술 그리고 선진 시민의식이 힘을 발휘하여 최고 수준의 선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극히 일부의 종교단체와 이익단체들이 방역지침에 협조하지 않아 격전지의 진지를 약화시키고 있어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와의 전쟁 중이다.

전시 시국에서는 정당의 여야나 이익단체가 따로 없다.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코로나 19 전투의 승전보로 평화로웠던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를 바랄 뿐이다.

 

 

 

15) 춘래불사춘~! <2021.02.03>

 

 

눈이 내리는 금년의 입춘은 그 어느 해 보다도 '春來不似春(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니로다!)'의 의미가 실감 나는 해이다.

 

연일 지속되는 혹한의 날씨와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이 비록 크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도 해당된다는 생각이 든다.

 

전 지구촌이 인적 왕래 없이 서로 간의 불신과 배타적인 분위기와 함께 국내 상황 역시 국민의 통합보다는 분열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 방역 방침에 저해되는 종교단체의 비협조적인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지방자치단치장의 보궐선거를 앞두고 위정자들은 표심만을 얻기 위한 선심정책이나 대안 없는 상호 비난만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법•행정•사법에 이에 제4부로 불리는 언론이 시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전달하고 그 의미를 올바르게 해석하여야 할 이들마저 균형을 잃은 편향적인 보도로 우리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어찌 하여튼 하루속히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의 구성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대오 각성하여 각 자가 스스로 개혁에 동참하여 국민 모두가 동토의 세상에서 벗어나 꽃피는 춘삼월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6) '남아수독오거서'~! <2021.01.30>

 

 

'男兒須讀五車書(모름지기 남자는 다섯 수레에 실을 만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장자(莊子)의 천하 편에 유래되어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에 인용되어 유명 한 구절이 되었다.

 

오래전 학창 시절 동양철학을 전공하신 윤리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들었던 문구이다.

당시 선생님께서는 월급을 타시면 한 달의 식비를 제외하고 서적 구입과 탁주를 즐기는 비용으로 모두 사용하였다는 말이 있었다.

 

호탕하신 선생님의 수업도 독특하여 윤리 교과서보다는 사서삼경의 '시경'의 시 한 수로 수업을 진행하였고, '헌법 전문'과 '프랑스인 권선 언문'을 암기하여 백지에 적어 내는 것으로 시험을 치렀다.

당시에는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암울하던 시기에 민주화를 거치면서 그 숭고하고 선견지명의 시대정신을 일깨워주신 훌륭한 스승이란 생각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책을 좋아하시는 부친의 덕분에 집에는 다양한 장르의 서적들이 많이 있었다. 미루어보건대 부친께서는 '남아수독오거서'를 충분히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나의 학창 시절은 교과서의 학교 수업 이외의 예습 복습을 한 기억이 별로 없다. 어릴 적부터 방과 후 소와 염소의 가축 돌봄은 나의 임무였고 해 질 녘까지는 귀가할 수 없었다. 호롱불과 함께하던 생활은 중1 때가 돼서야 전깃불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짬짬이 문학서적보다는 무협소설이나 사상 집을 좋아했다. 따라서 별다른 야망이 없던 나는 세끼 걱정이 없다면 평생 책을 읽고 사는 철학자나 스님이 될 것을 꿈꾸기도 하였다.

또한 당시 귀하디 귀한 칼라사진을 곁들인 김찬삼 님의 화려한 세계 기행문 겸 역사 해설서를 읽고서 장차 세계여행을 꿈꾸기도 하였다.

이러한 꿈들은 현실세계의 벽에 부딪히면서 멀어져 갔다.

 

농사일과 가축관리에 익숙한 환경 속에서 자라며 안주하려던 나는 뒤늦게 기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에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인문계 출신인 나는 나의 독립적 생계유지를 위한 기술 습득을 위해 나의 적성과 거리가 먼 길을 선택하였다.

이렇게 선택한 직업에 대한 충실함을 위해 나름대로 30여 년간 생계형 독서의 기술서적과 직무 관련 서적만을 접하며 지내왔다.

 

따라서 다양한 인간의 삶, 즉 남녀노소의 시공간에 따른 감정과 사상에 관한 서적들은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생계형이 아닌 이러한 인문학 서적이야말로 '남아수독 오거서'의 진정한 대상이 되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퇴직과 함께 사무실에 소장하였던 서적들을 정리할 때의 시원섭섭한 감정은 미묘한 심정이었다.

5년 전 이곳으로 이사하며 집에 소장하였던 서적을 또 한 차례 절반 이상을 정리하였다.

그런데 겨울방학이 시작되자 아내가 집안 정리를 한다며 "1년 동안 입지 않은 옷과 책장을 정리하겠다!"라고 한다.

"그래도 고가의 귀한 책들인데 그냥 두면 안 될까?"라는 소심한 제안에

"지난 1년 동안 읽지 않는 책들은 쓸모없으니 정리해야 한다."라며

"뭣 하러 쓸데없는 공간을 낭비해! 필요하면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되는데~!"

라는 말에 묵시적으로 동의를 하였다.

 

역시 아내의 눈에도 생계 관련 기술서적은 퇴직과 함께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에 섭섭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소장한 서적들을 정리할 때마다 '남아수독 오거서'란 문구가 떠오르며 "서적의 질을 떠나 양적으로나마 나도 조그만 수레로 다섯 수레는 채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나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17) 혹한의 겨울 속에서~! <2021.01.26>

 

 

금년 겨울은 유난히 춥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인 듯하다.

 

대체로 우리는 혹서의 여름이나 혹한의 겨울보다는 생동감을 주는 봄이나 풍요로운 가을을 더 오랫동안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우리가 좋아하는 계절은 짧고 이보다 불편하게 느끼는 계절은 더더욱 길게 느껴진다.

 

우리들의 인생사도 이와 같은 자연의 섭리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사의 흥망성쇠나 희로애락의 순환도 누구나 좋아하는 흥하고 성한 시간을 더 오래,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을 더 많이 갖기를 바란다.

생로병사의 인생사에 있어서도 흥망성쇠와 희로애락의 순환에 따라 고진감래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갖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혹한과 고통스러운 생활도 머지않아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봄날을 맞이할 것이니 희망찬 내일을 위해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에 한 번 더 힘을 내어 봅시다~!

 

 

 

18) "트럼프" 고맙소~! <2021.01.08>

 

 

어제 황당한 뉴스를 접하였다.

미국의 의사당에 난입한 폭동들의 난동이 전 세계로 보도되었다.

 

그동안 우리들이 생각하였던 민주주의의 표상인 미국이란 나라에서 일어난 사태이기에 그 충격은 크다.

더구나 이런 반란을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가 부추겨 선동하였다는 소식에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또한 우리들에게 모든 분야의 우상으로 여기며 롤모델로 여겨왔던 최고의 선진국 '미국'의 정치 사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냉전의 이념 시대 산물인 6.25 전쟁 이후 폐허로부터 원조를 받으며 우리들이 이상 국가로 여기며 사대주의로 신봉하였던 미국이다.

 

근래까지 양국의 위정자들의 이해관계를 유지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국제 자유민주질서를 유지하던 국제경찰의 역할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이로 인한 주변 국가와 무역 분쟁을 유발하며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혼란스럽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관계인 미군 주둔 분담금마저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무리한 요구에 따라 그들의 동맹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였다.

지난 4년 동안 일어난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이해관계에 따른 여러 가지 분쟁을 통해 우리들의 안목과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주변의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한 국력 보강이 절실함을 느끼게 되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이해충돌 사이에서 무언의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들에게는 경제와 국방 모두가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경제력과 국방력의 자립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시책이라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민들과 위정자들은 과거의 막연한 사대주의 사상으로부터 벗어난 주체의식을 갖고서 정책대안을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우리를 일깨워준 "트럼프" 고맙소~!

 

 

 

19)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2021.01.04>

 

 

지난 경자년의 연초부터 팬데믹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었다.

이리하여 가입만 하고 활동을 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페이스북' 덕분에 많은 분들을 뵙고 알 수 있게 되어 고마운 생각이 든다.

 

평소 존경하였던 의료원장님과 원장님들 그리고 훌륭한 교수님들과 직장동료 선후배들, 퇴직 후 뵙지 못하였던 분들의 근황을 페북에서 알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또한 시공간의 여건으로 만남이 어려운 친인척과 친구들 그리고 고향의 선후배님들을 이곳에서 소식을 접하게 되어 반가움이 더한다.

 

이에 더하여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훌륭한 분들의 활약상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됨은 무엇보다도 큰 혜택이다.

 

이러함에 평소 일기도 쓰지 않던 내가 페북에 간간이 나의 생각을 올리게 되었다.

물론 나의 생각에 격려해 주신 분들의 고마움과 함께 뜻을 달리하는 많은 분들에게 불쾌함과 무례를 범하여 죄송한 마음이다.

 

아무쪼록 금년 신축년에는 '신성한 기운을 가진 흰소'의 기운을 받아 긍정적이고 즐겁고 희망찬 소식으로 모두가 만사형통의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