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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제주 올레길

올레 21코스 : 하도~종달 올레

by 신원붕 2021. 5. 1.

 

 

○ 올레 21코스 : 하도~종달 올레 

제주 올레의 마지막 코스인 21코스는 해녀박물관에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해녀박물관 앞 뜰 제주해녀 항일운동 기념탑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하였다.
대장정의 올레길 완주를 앞두고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통신수단 연대가 있던 연대동산의 우거진 숲길을 지나 숨비소리길로 들어서며 낯물 마을에 있는 밭길을 걷게 된다.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무우 꽃이 만발한 밭길 사이를 한동안 걷다 보면 거대하게 축조된 '별방진'을 만나게 된다. 

별방진은 조선 중종 5년(1510년) 제주목사 장림이 이곳은 우도와 함께 왜선이 와서 정박하는 곳과 가깝다 하여 김녕 방호소를 철폐하고, 이곳 하도리로  옮겨 구축한 진이라 한다. 

계속하여 쪽빛 바다의 해변도로를 따라 걷게 되면 올레 중간 스탬프가 위치한 곳 길 건너 해물칼국수집 '석다원'이 있다. 이곳은 고 김대중대통령이 방문하여 유명해진 곳이라 한다. 

우리 일행은 석다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미봉'으로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걷는 해안길 가까운 곳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을 볼 수 있다. 이어서 작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모래가 곱고 전망이 좋은 '하도 해수욕장'을 거치게 된다. 

멋진 해변과 밭길을 걷는 사이 어느덧 지미봉 진입로 입구에 도달하였다.
지미봉은 제주섬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땅끝, 지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머리는 서쪽 끝인 한경면 모두리이다.
가파르지만 길지 않은 지미봉 정상(165.8m)을 향해 올라 시야가 트인 사방을 둘러 보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올레길 첫 코스부터 우도와 종달포구 그리고 성산일출봉과 식산봉, 두산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코스의 오름 정상에서 전망은 여느 때와 달리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며 몇 번을 둘러보게 된다.
한참 동안의 여운과 환호 속에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종착지를 향하여 하산하였다. 

마지막 올레 스탬프가 위치한 곳에 도착하니, 일행들의 완주자(4명)들에 대한 축하 케익과 다과와 음료로 축하를 받으며 오늘의 올레길을 마무리하였다. 

21코스의 거리는 13.92Km에 18,997보, 184분이 기록되었다. 

이후 완주 인증서와 등록을 위해 완주자 4명은 서귀포에 위치한 올레센타 본부로 향하였다.
올레센터에는 완주 인증과 등록을 위해 방문한 탐방객들로 붐비며 관계자들 또한 분주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 평균 30여 명의 완주자들이 일정을 마친 오후에 방문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멋진 올레길 26코스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표시로 올레센터에 소액(26만 원)의 성금을 후원하였다.
분주함 속에 인증등록을 마친 우리 일행은 둘레길을 함께 했던 길동무 김용찬 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센터에서 가까운 맛집에서 저녁식사 후 택시 편으로 제주시의 숙소로 귀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