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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망대] 관람

by 신원붕 2025. 9. 6.

○ 뮤지컬 [망대] 관람

• 일 시 : 2025년 9월 6일 (토) 14:00시
• 장 소 : 강남구민회관
• 공 연 : 창작 뮤지컬 [망대]

- 1장 : 레인 (승패없는 게임)
- 2장 : 가면 (광대인생)
- 3장 : 꿈의 파랑새 (내스타일이 아냐)
- 4장 : 처음 사랑 (그대의 갈비뼈중 하나)
- 5장 : 광야 (뱅글뱅글 도는 시간, 내탓이 아냐)
- 6장 : 내려놓음 (사랑은 창문 넘어 달이나)
- 7장 : 어그러진 젊음 (젊음이 무엇인가?)
- 8장 : 끝나지 않는 싸움 (거기서 거기)
- 9장 : 내가 만든 끈 (흐름의 법칙)
- 10장 : 해후 (빛의 종소리)
- 11장 : 잡을수 없는 것 (추락,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
- 12장 : 돈 (머니가 뭐니)
- 13장 : 얼룩진 상처 (지금 이시간)
- 14장 : 후반전 시작이야 (사랑에 빠졌더래요)
- 15장 : 다시 세운 망대 (다시 세운 망대)
- 16장 : 울림 (인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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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망대] 관람평

며칠 전, 교직에서 은퇴한 여동생이 형제들 단톡방에 뮤지컬 [망대] 홍보 자료와 함께 초대장을 보내왔다. 영화관이나 문화 공연을 거의 접하지 않고 지내온 나에게는 다소 낯설고 생소한 자리였지만, 여동생의 무대라는 생각에 기꺼이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공연장은 지하철 3호선 대치역 인근에 자리한 강남구민회관이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1층에 마련된 예술 전시물을 둘러본 뒤, 2층 공연장으로 올라섰다. 500석이 가득 찬 객석에는 나와 비슷한 연배의 시니어 관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오후 2시, 무대 위 조명이 밝게 켜지며 공연이 시작되자, 솔직히 지루하지 않을까 했던 우려는 금세 사라졌다.

창작 뮤지컬 [망대]는 예상 밖으로 흡인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 선 배우들의 진정성이 그대로 전해졌다. 특히 시니어 배우들의 열정과 삶의 이야기가 녹아든 장면들은 내 삶의 한 조각처럼 다가와 가슴을 울렸다. 작품 속 ‘망대’는 인생 후반기에 우리가 쌓아온 돈, 명예, 권력, 지식, 재물과 같은 성곽을 상징한다. 그러나 결국 그것들이 허무로 귀결됨을 보여주며, 진정한 가치는 사랑과 빛처럼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것임을 일깨운다. 전도서의 메시지와 성경이 전하는 아홉 가지 열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뮤지컬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의미와 영적 성장을 다시 묻는 작품이었다.

무대에 선 배우들은 58세부터 80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였다. 전국에서 모여 긴 시간 연습에 매진했을 그들의 노고가 무대 곳곳에서 느껴졌다. 삶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그들의 목소리와 몸짓은 그 자체로 큰 울림이었다. 무엇보다 70세인 여동생이 율동을 곁들여 대사를 이어가는 모습은 자연스럽고도 힘찼다. 순간, 아마추어가 아니라 진짜 뮤지컬 배우처럼 보였고, 무대 위에서 빛나는 여동생이 대견스럽기 그지없었다.

약 100여 분의 공연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흘러갔다. 공연이 끝난 후, 분주히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여동생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마음에는 묘한 감동과 여운이 남았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여동생과 배우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희망이었다. 그리고 [망대]가 전해준 메시지처럼, 삶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깊이 되새기게 되었다.

https://swb54.tistory.com/m/563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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