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해외여행/중국

황산가는 길

by 신원붕 2024. 5. 11.

 

중국의 명산인 황산을 향해 출발한다.
5월 8일 12:25시에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13:45시 항주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15:10시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버스에 올라 약 260Km 거리의 황산시를 향해 출발하였다.
차량은 드넓은 전당강(첸탕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를 달린다.
항주(항저우)는 저장 성의 성도이자 중국의 7대 고도 중 하나이다. 12세기 금나라에 패하고 중원에서 피난 온 왕조가 남송의 도읍으로 삼으면서 150년간 남송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경항 대운하의 남쪽 끝에 위치한 항저우는, 그보다 앞선 609년에 강남 대운하가 완성되면서부터 수로 교통의 요지였으며, 산이 많고 물이 풍부하니 토지가 비옥하고 곡물이 풍족하여 일찍부터 상업이 번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야지대인 항주시가지를 벗어나 황산으로 향하는 길은 산악지대로 접어든다. 산악지대 사이의 좁은 분지나 계곡의 마을들이 산세와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이다.
황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세는 거칠고 험해진다. 경사가 가파라 오르기 어려운 능선 사이에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곳이라면 차나무가 심겨있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으로 농토가 부족한 황산 주민들은 예로부터 자녀가 14세가 되면 타지로 보냈다 한다. 이리하여 이들의 생계방식은 농업이 아닌 전당포와 차 그리고 나무와 소금을 판매하며 삶을 유지하였다고 한다. 
옛 안휘성의 모습을 간직한 휘주박물관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관찰할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산자락 아래 아담한 마을 휘주구를 지난다. 휘주마을은 예부터 문인마을로 알려졌다고 한다. 마을의 주택들은 대부분 3~4층으로 조성된 검은 기와에 흰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인의 마을답게 흰 벽은 종이를 상징하고, 검은 기와는 먹을 상징한다고 한다.
차량은 3시간을 넘게 달려 황산시에 가까워진다. 수면에 반사된 산능선의 지는 해가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연기를 피우는 산 아래 농촌마을도 정감이 간다.
항주공항을 출발한지 3시간 반이 지나 황산시에 도착하였다. 바로 식당으로 향해 저녁식사를 하였다. 시장기가 반찬인지라 포식한 후 청대옛거리 야경을 나섰다.

'해외여행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산  (0) 2024.05.12
청대옛거리  (0) 2024.05.11
장자제(張家界) 여정을 마치며~  (1) 2023.10.31
장가계 대협곡(유리다리)  (0) 2023.10.31
장가계 : 황석채  (0)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