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노동당사와 백마고지
강원도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노동당사(勞動黨舍)는 1946년에 완공된 3층 건물이다. 6.25전쟁(六二五戰爭 , Korean War)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되었다. 현재 이 건물은 6.25전쟁 때 큰 피해를 입어 건물 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게 나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6.25전쟁과 한국의 분단현실을 떠올리게 해서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나 유명 음악회의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현재 철원 노동당사는 철원군(鐵原郡)이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01년 2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정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
395고지에 도대체 무슨 연유로 '백마고지'란 이름이 붙었는지를 두고 이런저런 썰이 많다. 395고지 일대에 전투 이전부터 말에 관련된 지형 명칭들이 많았다는 말도 있고, 포격으로 무너져 내린 능선 모양이 백마의 등을 닮아서란 말도 있는 등카더라만 많다. 백선엽 장군에 따르면 고지 자체는 백마의 형상이 아니지만, 포탄이 착탄하여 허옇게 드러난 부분을 멀리서 보면 백마 1마리가 누운 형상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당시 전투를 보도한 기자들이 '백마고지'라고 칭하면서 기사들을 보냈고, 이후 이것이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