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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

괴산 산막이옛길

by 신원붕 2022. 6. 20.

○ 괴산 산막이옛길 

고향 마을 산모롱이 길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길이 10리 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957년 초 순수 우리 기술로 최초 준공한 괴산댐은 상징적으로 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댐 주변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욱 값진 곳이며, 친환경 공법으로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산막이옛길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 반하게 된다. 

괴산 지역은 어디를 가나 싱그러운 바람과 맑은 물 푸른 숲이 있는 계곡이 많아 괴산만이 갖고 있는 자랑이다. 그것은 청정 괴산을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로 생각할 정도로 청정과 자연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뤄 전국 최고라는 것이 괴산에 와본 사람은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괴산에 산막이옛길이라는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하였다. 수풀 냄새 싱그러운 산바람과 산들거리며 불어오는 강바람이 만나는 그 길을 걸어보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열려있지만 자연이 펼쳐주는 둘만의 데이트 코스가 되고,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 맞춰지는 발걸음에 마음까지 버무리게 될 맞춤길이다. (출처 : 산막이옛길 홈페이지) 

일요일 아침 사당역에서 7시에 출발하는 향우산악회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공항철도 첫차(5:45)에 맞춰 이른 시각에 집을 나섰다. 

80여 명의 회원 중 10여 명의 친구들이 합류한 2대의 버스는 구름이 드리워진 날씨에 출발하자 가랑비가 내린다.
옆 좌석의 친구 왈 "날씨만 좋으면 즐거운 날이 될 텐데~!"라며 아쉬움 속에 기원을 담는다. 

친구의 기도 덕분인지 목적지에 도착하자 맑게 개인 청명하고 따가운 햇살에 그늘을 찾게 된다. 

출발지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삼삼오오 출발하며 잘 정비된 호수 주변의 산책로 따라 숲길을 출발하였다. 

좌측의 괴산호를 사이에 두고 호수 건너 위치한 군자산(946.9m)과 비학산(841m) 그리고 옥녀봉을 바라보며 우측의 국사봉(477m)과 등장봉(450m) 그리고 천장봉(437m)과 삼성봉(550m) 아래의 산책로 신랑바위(사모바위)까지 걷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이 길은 산막이옛길 주차장 - 물레방아 - 산막이 나루 - 삼신바위 - 연하협 구름다리 - 굴바위 나루 - 원앙섬 - 신랑바위까지로 약 7Km 편도 거리의 코스이다. 

괴산호 전경과 40년생 소나무가 어우러진 '소나무 동산'을 지나며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사랑이 성취되고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연리지', 야생동물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노루샘', 1968년까지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 40년 된 굴참나무가 미녀 모습으로 형상화된 '옷 벗은 미녀 참나무', 참나무를 통해 나오는 물을 마시고 앉은뱅이를 치료했다는 '앉은뱅이 약수', 느티나무 아래 담소를 나누며 땀을 식히는 '병풍루', 산 모양의 바위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괴산 바위', 괴산호가 보이는 전망과 다양한 활엽수가 조화를 이룬 '꾀꼬리 전망대', 아래 호수와 상부 바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계단 '마흔 고개', 다래덩굴 아래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래숲 동굴', 소나무 숲 아래 펼쳐진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는 '진달래 동산'을 지나 산막이 나루에 도달하게 된다. 

산막이 나루터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담소를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또 다시 걷기를 시작하였다. 

다시 출발한 산책로는 치마폭이 넓은 한복을 입은 삼신할매를 닮은 '삼신바위'를 지나 산막이옛길에서 유일하게 달천을 건너는 다리로 충청도 양반길과 속리산 국립공원인 갈은구곡으로 이어지는 '연하협 구름다리'를 만난다. 연하협 구름다리는 길이 167m, 폭 2.1m의 현수교 형식 출렁다리이다. 

연하협 구름다리 위에서 시야가 트인 사방의 경관을 둘러본 후 굴바위 농원을 향했다. 

우리 일행들은 비교적 한적한 굴바위농원에서 다양한 음료와 반주를 곁들인 맛깔난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후 목적지인 신랑바위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절벽 위에 위치한 신랑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아찔한 절벽 아래 호수를 배경으로 각 자 인증샷과 산 중턱을 배경으로 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하여 연하협 구름다리에 위치한 갈론 나루로 향했다. 

갈론 나루터에서 휴식 후 유람선에 승선하였다.
아쉽게도 승선 정원초과로 9명의 임원들이 함께 하지 못하였다. 

나루터를 출발한 유람선은 연하협 구름다리 아래를 지나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한반도 지형의 굽이를 돌아 출발지 근처의 차돌바위 나루로 향했다. 

선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또 다른 비경을 전해준다. 

출발지로 회귀한 우리 일행은 향우회장님이 제공한 묵과 전을 안주로 한 다양한 주류로 여정의 뒤풀이를 즐기며 포식을 한 후 귀가 차량에 올랐다.
차량의 모든 좌석에는 향우회 감사님이 제공한 푸짐한 표고버섯이 놓여 있다. 

모두들 뜻밖의 뒤풀이와 선물에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주말 나들이의 귀갓길에 올랐다. 

멋지고 아름다운 둘레길과 유람선 관광, 맛깔난 뒤풀이 그리고 향미로운 표고버섯을 제공해 주신 향우산악회 임원진과 향우회장님 그리고 감사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즐거웠던 나들길의 귀가 중 확인한 활동량은 14.76Km에 21,414보가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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