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 옥순봉
제천 옥순봉(玉筍峯)은 단양팔경 중에서 유일하게 단양군이 아닌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위치한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인근의 구담봉과 함께 충주호의 충주나루, 신단양나루, 장회나루, 청풍나루 등을 통해 호수 위로 배를 타고 접근해 조망할 수 있다. 2008년에 명승 제48호로 지정되었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 때에 관기 두향이가 단양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고 한다.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청을 하였으나 청풍부사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글을 각자하여 이곳을 단양의 관문이며 군 경계로 정했다고 한다.
뒤에 청풍부사가 남의 땅에 군계(郡界)를 정한 자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옥순봉에 가보니 글씨가 힘차고 살아있어서 누구의 글씨냐고 묻자 퇴계의 글씨라고 하니 감탄하면서 옥순봉을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옥순봉은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출처 :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