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적상산(1034m)은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것이 마치 붉은 치마를 두른 모습과 같다고 해서 ‘적상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한국 100경 중 하나로 꼽힌다.
무주 양수발전소의 수압을 조절해주는 조압수조다. 계단을 둘러 꼭대기에 전망대를 마련했다. 수조 주위를 빙글빙글 돌아서 오른다.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파노라마 풍광이 펼쳐진다. 많은 산과 무주호 등을 새의 시선으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멀리 덕유산 향적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에 오르면 낮은 산봉우리들과 운해가 발아래 깔려 있는 ‘한 폭의 수채화’ 경치를 마주한다. ‘선계’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산 자체로 아름다운 적상산이지만 역사적으로도 적상산은 보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1614년(광해군 6)에 설치된 적상산 사고 때문이다. 전주에 보관 중이던 사고가 임진왜란 때 실록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소되자, 선조가 실록 3부를 더 인쇄해 전주본 원본과 교정 인쇄본을 합쳐 실록 5부를 만들어 춘추관(春秋館), 강화 마니산(摩尼山), 태백산(太白山), 오대산(五臺山), 묘향산(妙香山) 등에 각각 1부씩 나눠 보관했다. 광해군 6년에는 실록전을 적상산에 건립한 뒤 일부를 옮겨 보관했고, 인조 때 묘향산 사고 전부 옮겨 완전한 사고의 역할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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