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돈키호테와 함께 걷는 둘레길
둘레길/강화 나들길

강화나들길 13코스 : 볼음도길

by 신원붕 2022. 5. 9.

 

 

 

 

 

○ 강화나들길 13코스 : 볼음도길 

乶音島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에 있는 섬으로 서도면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은 6.57㎢이고, 해안선 길이는 16.0㎞이다. 북쪽 해안선은 휴전선의 남방한계선이다. 

조선 인조 때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林慶業)이 풍랑을 만나 이 섬에 체류하다가 둥근달을 보았다 하여 만월도(滿月島)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 둥근 달인 보름달의 발음대로 볼음도라 개칭하였으며, 발음에 따라 한자 화가 이루어졌다. 지금도 임경업에게 제사를 지내는 당집이 있다. 

북쪽의 봉화산(83m)과 서북쪽의 요옥산(103m) 등이 높은 산지를 형성하며, 그 사이는 대체로 낮고 저평한 지역이다. 해안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하며, 요옥산 부근의 해안은 급경사를 이룬다. 과거에는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였으나, 간척사업을 통해 단조롭게 변하였고 농경지가 크게 증가하였다. 

남쪽의 사빈해안은 영뜰해수욕장과 조개골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강화 선수항에서 8:50시에 출항한 여객선은 1시간 후 볼음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13코스는 선수항에서 시계방향으로 볼음도를 한바퀴 일주하는 코스이다. 

어제 내린 비의 영향인지 청명한 날씨에 시작되는 나들길 발걸음이 경쾌하고 산뜻하다. 

안내 앱은 또 다시 간조의 해변으로 유도한다. 지난주 주문도의 해변만 걸어 해변보다 숲길로 발길을 옮기니 앱이 경로 이탈의 경고음을 울리며 초행길의 불안감을 조장한다. 
앱의 경고안내 따라 다시 뒤돌아 해변으로 들어섰다.
잠깐의 모래해변을 지나자 역시 돌밭의 해변을 걷게 된다. 

해변의 맞은 편에는 지난주 걸었던 주문도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엄곶 모퉁이에 다다르니 아직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진행할 수가 없게 되었다.
조금 전 숲길을 선택한 내가 앱 보다 현명하였다는 생각이 들며 어쩔 수 없이 급경사의 바위 암벽을 공포감에 후들거리는 다리로 넘어설 수밖에 없었다. 

물엄곶을 돌아서니 말끔한 백사장의 조개골 해변으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백사장을 지나 소곶을 돌아서면 드넓은 갯벌과 함께하는 영뜰해변의 우거진 해송길을 솔내음을 느끼며 한동안 걷는다. 

영뜰해변을 지나 광산 전망대를 향하는 길은 오르막의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
팔각정의 광산전망대에 올라 영뜰해변을 내려다보며 간식과 함께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해본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좁다란 오솔길은 아기자기한 관목으로 빼곡히 형성된 숲터널으로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내리막길은 해변을 잠시 들른 후 다시 널따란 숲길로 향한다. 군용도로로 생각되는 비포장 오르막길은 정상 능선에서 포장된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농로를 지나 수령 800여 년의 은행나무를 만난다. 

은행나무 근처에 위치한 볼음저수지와 해안 제방길을 지나 봉화산 정상으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선다. 

24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높지 않은 산이지만 땀방울이 맺히고 숨결도 거칠어진다. 

정상을 거친 하산길은 볼음리 마을길로 들어서며 종착지인 선착장으로 향한다. 

볼음도의 특산물인 백합조개를 맛보기 위해 마을식당에 들러 백합조개탕(3만원)과 시원한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선착장의 귀가 여객선에 승선하였다. 

해변길과 해송길 그리고 숲길의 다양한 13코스의 거리는 14.29Km에 19,069보가 기록되었다.
오늘의 활동량은 18.15Km에 24,193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