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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제주 둘레길

한라산 둘레길을 마치며~

by 신원붕 2021. 11. 7.

○ 한라산 둘레길을 마치며~ 

지난 4월 망설여지던 제주 올레길 26코스 완주에 따른 근자감으로 인해 서울 한양도성길과 서울 둘레길 완주를 하였다. 이에 더해 내친김에 한라산 둘레길에 대한 도전의식이 느껴졌다. 

이리하여 한라산 단풍시즌에 맞춰 10월 25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간세다리캠프에 예약등록을 하였다. 

출발일 오전 6시 항공기 탑승을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탑승권 발권기가 전산장애로 작동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항공사 창구가 북새통으로 1시간이나 지체되어 출발하였다. 

이로 인해 매일 8시 출발하는 캠프의 당일 일정을 포기하려는 마음으로 캠프 대표님께 연락하여 지체된 상황을 알려드렸다. 
공교롭게도 당일 둘레길캠프 동행자가 없어 숲 해설사님이 탑승한 승용차가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동승 후 곧바로 생태숲 공원으로 향했다. 

생태숲공원은 마소의 방목지로 사용했던 곳을 제주 식물의 보고에 걸맞은 산림생물상을 조화롭게 설계하여 생태 복원시키며, 곶자왈지대, 천연림 지역을 유전자원 보전지역으로 관리하는 지역이다. 

생태숲공원에 이어지는 '숯모르숲길'로 들어서며, '셋개오리오름'에 오르고 편백나무림 산림욕장의 피톤치드의 산림욕을 맛보았다. 

다음 날 청명한 날씨에 중 동창친구들과 동행한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의 여정은 이번 나들이의 최고의 백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파른 절벽의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이색적인 바위 모양을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추자항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셋째 날의 '쫄븐 갑마장길'은 유채꽃 플라자의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의 억새 벌판을 지나 대록산을 거처 따라비오름의 전체를 뒤덮고 있는 억새들이 바람에 춤판을 벌이고 있었다. 

넷째 날의 삼다수 숲길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분재형 숲으로 마을에서 과거 사용되던 임도를 활용하여 조성된 숲길로 맹아림을 통해 벌목, 숯가마 등 제주도민의 산림이용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지역이다. 

다섯째 날의 서홍동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역사의 현장인 '추억의 숲'과 시오름 일대에 위치하며 평균 수령 60년 이상의 편백숲이 자리 잡고 있는 '치유의 숲길'도 좋은 느낌을 주었던 둘레길이었다. 

그 후 다시 걸었던 21코스의 올레길, 일요일에 올랐던 한라산 영실의 비경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이후의 한라산 둘레길들, 제주 서남부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돌오름길, 돌밭길의 동백길, 물오름과 보리오름 그리고 이승이오름 등이 분포하고 있는 수악길, 노로오름과 천아오름이 분포하고 있는 천아숲길,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붉은오름까지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을 걷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2주간 지속된 청명한 날씨 덕분에 기대하고 예정했던 한라산의 단풍을 만끽하며 둘레길을 완주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이렇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한라산 둘레길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숲해설사 강홍권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쉽지 않은 둘레길을 함께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신 김현주님과 유쾌•상쾌•통쾌함으로 동행자들에게 활력을 주신 주얼리님 그리고 열정적인 영미 씨와 금슬 좋은 부부 조미옥 씨에게도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매일 짧지 않은 둘레길 탐방지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시켜준 간세다리캠프 박소영 씨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간세다리캠프의 모든 멤버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장정헌 대표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7일 

한라산둘레길 완주자   신 원 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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