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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남아

2015년 동창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by 신원붕 2015. 6. 23.

2015년 동창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작년 갑오년에 말띠 회갑여행으로 20여명의 친구들과 백두산과 두만강을 다녀온 여정을 계기로 금년 을미년 양띠 회갑년을 맞이하여 계획된 여정이 69일부터 35일 일정으로 홍콩-태국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역시 언제나 친구들과 같이하는 여행은 어떤 여행보다도 같은 정서와 공감대를 갖기에 동행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된다. 공항에 만나는 순간부터 반가움과 즐거움그리고 기대감과 설렘으로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모습의 친구들이 여전히 보기가 좋았다.

이번 여행을 함께하기로 예정된 친구들이 22명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출발 전일 2명의 친구가 같이 못하게 되어 공교롭게도 작년과 같은 20명의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69일 오전 10:15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CATHAY PACIFIC항공기(CX417)에 몸을 싣고 3시간 반 정도 지나 홍콩 첵랍콕공항에 도착(13:00)하였다.

한국보다 1시간 늦은 시차의 홍콩에서의 체류시간은 태국행 환승시각 22:20시까지 약 9시간이지만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약 8시간 정도여서 제한된 시간동안 20명의 인원이 효율적인 관광을 위해 현지가이드(정호윤+85290907975)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공항 입국 홀 원형카운터에서 다용도의 교통카드(옥토퍼스카드)를 구입하여 나누어 갖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2층 리무진버스를 타고 홍콩섬으로 향하는 동안 차창에서 바라본 홍콩의 전경이 23년 전에 봤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거대하고 화려한 현수교와 해저터널과 최고층빌딩(108)들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공항에서 출발한 지 4~50여분 지나 금융가에 도착하여 하차하였다. 시원한 리무진버스에서 하차하는 순간 고온다습한 기후로 마치 사우나의 한증막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러한 느낌으로 120여년 전통의 트램을 타기위해 트램공원으로 도보로 가는 도중 빌딩 앞을 지날 때 가끔 출입구에서 흘러나오는 시원한 바람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공원까지 가는 길에는 빌딩과 빌딩사이에 연결된 통로와 출근시간에는 하행하고 10:15시 이후에는 상행으로 운행된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터에 몸을 의지해 경사진 언덕 위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옛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길목을 따라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얼굴과 전신에 땀이 흥건하여 지쳐갈 쯤 가이드의 안내로 홍콩에서 유명하다는 조그만 빵집에서 계란빵을 하나씩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잠깐의 휴식을 갖고 다시 공원을 향하는데 언덕길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마치 수목원을 연상케하는 모습과 신호등 건널목에 서있는 우람하고 기이하게 생긴 나무들로 시선이 갔다.

 

드디어 트램입구에 도착 각자의 교통카드로 체크하고 입장하였는데, 나의 앞 사람이 체크되지 않는 바람에 내 차례에 통과되지 않아 전원카드를 다시 체크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도 하였다. 15여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2량으로 연결된 트램에 전원 탑승하여 전망대가 있는 빅토리아피크로 향하는데 7분여의 짧은 시간이지만 경사로를 오르는 중 우측차창으로 보이는 홍콩시내 전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 생각된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120년 전 당시 홍콩을 통치하던 관료들의 저택이 언덕위에 있어 이들이 오르내리기 위해 트램이 만들어 졌다는 말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의 부산물이 후세에 볼거리로서 또는 관광상품으로 변모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홍콩의 관관명소 빅토리아피크의 전망대에서 빌딩숲의 홍콩시내를 내려다보며 단체 인증샷도 남기고, 홍콩야경의 2대 명소 중 하나인 이곳의 야경은 일정상 주간 관망으로 대체하고 또 다른 구룡반도의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의 야경을 보기위해 하산하기로 하였다.

하산은 2층 시내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우거진 가로수 사이로 달리며 2층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버스 종점인 선착장에 도착하여 멋진 부둣가의 해상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구룡반도로 이동하기 위해 스타훼리호에 승선하여 출항하였는데 10여분에 걸쳐 선상에서 바라본 출렁이는 물결과 어우러진 홍콩모습은 정말로 멋지고 아름다웠다.

 

잠깐사이 구룡반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무더운 날씨에 강행군에 지치고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유명음식관련 서적에 소개된 맛집에 들렀다.

시큼하고 고수향이 강한 국수와 짭짤하고 매콤한 면 그리고 육즙이 흘러내리는 맛있는 만두를 골고루 시식하고 잠시 시원한 건물 내의 명품쇼핑센타에서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다음 행선지인 침사추이 야경관광을 위해 이동하여 도착한 시각은 오후 6, 아직 해가 남아있지만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더위를 잊은 채 일몰을 기다리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서서히 저물어지는 일몰에 맞춰 건너편 홍콩섬의 해안가 빌딩들이 하나 둘씩 조명을 밝히는가 싶더니 어느새 불야성을 이루는 야경의 장관을 연출하였다. 홍콩섬의 밤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고 야경을 배경으로 영상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7시 반이되어 환승할 항공기시간을 고려해 공항으로 귀환하기로 했다.

공항행 버스 2층에 올라 바라보는 홍콩시내의 야경과 낮에 올 때 보았던 조명이 밝혀진 거대한 현수교 위를 지날 때는 또 다른 모습의 구경거리라 생각되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방콕행 항공기(CX709)22:20시에 출발 2시간 50분이 소요되어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1000:10시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콕행 항공기가 40여분 연착됨으로 해서 예상보다 훨씬 늦은 밤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곧바로 현지가이드(정수원 0849230080)와 함께 숙소가 있는 파타야를 향해 버스로 1시간 반가량 달려 심야에 투숙하였다.

당일 아침 파타야 해변에서의 여정을 위한 집결시각은 호텔조식 후 9, 연일 찌는 듯한 날씨 속에 심야까지 강행군을 한 모든 친구들이 호텔로비에 제 시각에 다모였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서 60년간 쌓아온 내공의 위력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 밤잠이 줄어든 건지(?) 아무쪼록 우리 친구들의 건강한 모습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느껴졌다.

 

파타야 해변의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해변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스피드보트에 올랐다. 스피드보트에 오르기 전 협상의 귀재 병곤대장이 가이드와 우리 20명이 즐길 해양스포츠 패키지비용에 대한 조율로 모든 친구들이 씨워킹과 페러세일링을 하고 산호섬을 들르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쾌속정에 승선하여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착석하자 바로 씨워킹 장소로 급 발진하는 스피드보트가 출렁이는 파도 위를 지날 때는 전신이 의자에서 솟구쳤다 내려오는 충격에 자칫하면 허리를 다칠 위험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충격완화를 위해 손과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간 자세로 각자가 직접 쾌속정을 운전하는 기분으로 가깝지 않은 씨워킹 장소까지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 위를 스치며 스피드보트를 즐기게 되었다.

 

씨워킹하는 바지선에 올라 수영복 차림에 워터슈즈로 갈아 신고 주의사항을 들은 후 차례로 입수를 하는데 우주복처럼 생긴 묵직한 핼멧을 쓰고 수심 3~4미터의 바다 속을 수중가이드의 손을 잡고 걸으며 물고기들을 관찰하였다. 화창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속 시야는 예상보다 뿌옇고 탁했다.

탁한 물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한 바닥의 부유물을 휘저어서 그런지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한 먹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가이드의 손에 이끌려 만나게 된 어종들도 우리가 기대했던 형형색색의 기묘한 모습의 열대어 보다는 대부분 자리돔과 줄돔들 이었는데 이들은 우리 제주도 앞바다에 많이 서식하는 어종으로 우리에게 낮 설지 않고 친숙한 물고기들이었다.

 

이렇게 20~30분간을 바다 속을 유영하다 보니 수압으로 인한 현상인지 수중 빛의 굴절에 의한 착시 때문인지 멀미증세로 몇 차례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제공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공된 먹이를 먹기 위해 수면위로 모여든 작고 알록달록한 예쁜 열대어들이 그 보답으로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 종목인 페러세일링을 위해 다시 쾌속정에 올라 이동하여 도착한 인공섬에서 각자 묵직한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마치 공수부대 특전사들이 공중낙하를 준비하는 듯한 비장한 모습들이었다.

안전요원들의 유도에 따라 보트에 연결된 줄과 낙하산에 의지해 출발하여 높은 곳에서의 조망도 잠시, 모터보트의 속도를 줄여 한 차례 바닷물에 몸통까지 빠져들게 한 후 다시 치솟는 느낌도 재미있었다. 다만 은숙친구가 착용한 무릅보호대로 인해 안전요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해 같이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페러세일링을 마치고 근처의 산호섬에 들러 부드럽고 고운 산호섬해변에서 따사로운 햇볕과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기대며 해수욕을 즐기는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휴식 후 다시 파타야해변으로 이동하는 스피드보트에 올라 해변으로 이동하였다. 무더운 날씨에 해양스포츠를 즐기다 보니 체력소진이 많아 허기를 느끼게 되어 해수에 젖은 몸과 옷을 잠시 숙소에서 갈아입고 예약된 식당으로 출발하였다.

 

예약된 식당에 들어서니 서울을 떠난 지 몇 일도 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보는듯한 삼겹살과 상추와 채소들이 푸짐하게 놓여있어 입맛을 다시게 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미리 준비한 소주를 곁들여 가며 무한리필의 삼겹살이 익혀지기가 바쁘게 먹게 되어 서빙하는 종업원의 발길이 분주하였다. 마치 오랜만에 갖는 회식 분위기로 빈번하게 오가는 술잔으로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며 분위기가 고조될 쯤 옆 테이블의 누군가가 종업원에게 팁을 계속해서 주자 모든 종업원들이 옆 테이블 주위로 빙 둘러서 있는데 그 중 팁을 받지 못한 종업원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옆 테이블의 친구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 또한 과도한 팁으로 일어난 해프닝이 아닌가 생각되며 우리 모두가 적절한 팁으로 답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즐겁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나니 한 낮의 무더위와 포만감으로 인한 식곤증으로 몸의 나른함이 느껴졌다. 노련한 현지 가이드는 마치 우리의 나른한 몸 상태를 예측한 듯 모든 친구들을 태국 왕실의 승려들로부터 전수된 민간요법의 태국전통안마 장소로 안내를 하였고 모든 친구들이 함께 2시간에 걸친 전통마사지를 받게 되었다. 마사지를 받고나니 출발부터 심야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해소된 느낌이 들어 받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낮의 더위를 피해 다음 행선지인 파타야 수상시장(플로팅마켓)에 들렀는데 가이드의 안내에 의하면 이곳은 인공으로 조성된 수상시장으로 우리나라 모 TV방송 런닝맨(유재석)의 촬영장소로 알려진 바 있다는 곳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시장은 목조 데크로 이어진 길을 따라 구경하면 되며 의류, 액세서리, 먹거리,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110여 개의 상점이 수로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고 하고 수상시장은 현지화인 바트(THB)로만 지불된다고 한다.

 

이어 코끼리 트래킹 장소로 이동 하여 부와 명예 그리고 다산을 상징한다는 코끼리를 타기 전에 천연음료 야자수를 하나씩 마시고 거대한 코끼리안장에 올라탔다. 트래킹이라 하여 울창한 밀림을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넓지 않은 동내 골목길 같은 코스를 20여분에 걸쳐 한 바퀴 돌아오는 정도였다. 몇 마리의 코끼리 중 어미에 묶인 새끼 코끼리가 쳇바퀴 같은 코스가 지겨웠는지 어미와 연결된 올가미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이를 달래는 어미코끼리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코끼리 트래킹 장소의 길 건너편에는 황금절벽사원이 위치하고 있다. 푸미폰 국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했다는 황금불상으로 치짠산을 깎아 불상을 음각하여 금을 입힌 곳으로 높이는 약 130m 폭은 70m 정도라고 한다. 라나전통불교문화와 수코타이 양식이 조화된 것으로 태국인들에게는 역사적 종교적 의미가 있는 불상이라고 한다.

코끼리 트래킹 중 황금절벽사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도 하였다.

 

트래킹을 마친 뒤 근처에 위치한 실버레이크로 향하는데 이곳은 포도농장으로 농장 일대에는 유럽풍의 건물과 조형물을 세워놓아 태국인에게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만들어 놓았으며 우리는 이곳을 달리는 차창너머로 관망하고 저물어 가는 태양을 뒤로하고 호텔(Rock) 씨푸드 뷔페 저녁식사를 위해 파타야로 발길을 돌렸다.

 

씨푸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현지가이드는 파타야의 또 다른 볼거리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쇼 관람을 제안하였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무더위 날씨에 여정을 소화하느라 피로누적으로 휴식을 원하는 분위기여서 숙소로 향하기로 했다. 숙박 호텔로 가는 차량에서 내다 보는 파타야 시내의 야경과 도로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술집()들 그리고 호객행위를 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무더운 날씨로 낮에는 한산하고 밤이 되어야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파타야의 밤 문화를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었다.

 

6118:30시 호텔조식을 마치고 방콕을 향하기 위해 체크아웃, 모든 친구들이 버스 짐칸에 가방을 옮겨 싣고 버스에 올라 출발하였다.

 

방콕을 향하며 들르는 첫 행선지는 악어농장으로서 가는 도중 파인애플농장에서 잠시 정차하여 농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몇 장을 찍고 가이드가 미리 주문한 식후 디저트용 과일을 싣고 곧바로 출발하였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악어농장 입구에 내리자 한 낮의 무덥고 따가운 햇살로 그늘이라도 찿고 싶은 심정으로 입구에 들어서니 햇볕을 피할 그늘은 별로 없고 정면에 분수대와 거대한 바위들과 수목들로 조성된 공원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희소가치가 높은 화석과 나무가 있는 공원 겸 농장으로서 1억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흘러 기묘한 모습으로 변한 나무와 75톤에 이른다고 하는 거대한 크기의 바위가 볼거리로 소개되었다. 이들을 배경으로 여러 방향으로 사진화면에 담고 단체 인증샷도 남기며 농장으로 들어섰다.

 

농장에는 악어뿐만 아니라 기린과 호랑이 등의 많은 동물을 볼 수가 있었다. 특히 우리 밖에 앉아있는 호랑이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악어 쇼가 시작되는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악어 조련사와 악어간의 기 싸움으로 긴장시키는가 싶더니 조련사의 손이 악어 입속으로 깊숙이 넣어 위장의 분비물이 흘러내리는 손을 자기 입속으로 넣으며 맛있다!”라고 우리말로 말하며 관람객에게 먹어보라고 권하기까지 하였다. 이러한 엽기적이고도 징그럽게 느껴지는 조련사의 행동이 보는 관람객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였다. 공연 마지막 조련사의 머리를 쩍 벌어진 악어입속으로 넣는 순간에는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들기도 하였다.

 

악어농장에서 쇼 공연관람을 마치고 차량으로 점심식사 장소까지 이동하여 파인애플농장에서 가져온 과일을 후식으로 겻들인 식사를 마치고 방콕을 향해 출발하였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이동차량의 에어컨세기를 최대로 올렸는데도 에어컨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방콕으로 향하는 길에 공공기관에서 운영한다는 보석 쇼핑몰을 방문하였다. 쇼핑몰의 규모가 대단히 큰 매장으로 안내원의 설명과 안내를 받아 들어선 시원한 매장에서 다양한 보석들을 눈요기하며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다. 매장을 둘러보던 몇 몇 친구들은 가족들에게 선물용으로 구입도 하였다. 특히 사장친구들이 아내에게 선물할 고가의 보석을 구입하는 것을 본 여성친구들 간의 부러움이 섞인 귓속말 여성들은 키가 작은 남자한테 시집가야 하는데~!’라는 뒷 담화를 듣고 한바탕 웃을 수가 있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든 친구들은 언제 어디서나 정겹고 재미있게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센스로서 어울림을 같이하는 친구들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저녁노을 즈음에 도착한 아시아티크, 방콕의 핫플레이스라고 하는 아시아티크는 2011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현대적인 분위기의 야시장으로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조성된 이국적인 야시장으로 옷가게와 음식점등이 많이 있고 맥주를 즐기며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펍도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시장에 들어선 친구들은 시장입구의 청동인력거 위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시장을 구경하며 반대편에 도달했을 때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차오프라야강 강변에서 휴식 겸 강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남기며 한동안 노을 지는 강변의 운치를 즐겼다.

 

날이 저물어 어둠이 드리워질 때, 이날의 하이라이트 차오프라야강 야경 디너크루즈를 하기위해 선착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선착장에는 수많은 관광인파가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몰려들었고 크루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율동하며 고객들을 환영하는 크루즈 요원들의 댄스이벤트가 끝나자 승선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예약석은 2층 앞쪽에 있어 강변야경을 잘 볼 수 있고 가수들이 노래하는 무대도 가까운 아주 좋은 위치에 배정되었다.

 

모든 친구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깔끔한 테이블 위에 준비된 칵테일을 들고 자축의 건배를 시작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뷔페를 안주삼아 물통에 담아간 소주를 한 모금씩 들면서 화려하게 밝혀진 강변들의 조명으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크루즈 전속가수들의 노래 소리가 더욱 흥을 북돋우는데, 특히 우리 일행 테이블 앞에 와서 우리노래 만남을 열창하는 가수와 흥겨운 팝송을 부르는 가수까지 우리의 여행을 축하해 주는 듯 열창으로 멋진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에 화답하듯이 대부분의 우리친구들이 선상의 무대로 진출하여 가수의 노래 가락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였는데 생김새가 다른 여행객들과 섞여 신나고 흥겹게 놀았다. 즐겁게 노는 모습이 마치 서울의 어느 나이트클럽이나 모임 후 갖는 2차 노래방의 분위기를 옮겨다 놓은 듯하였다. 나도 다양한 음악리듬에 맞춰 지터벅, 자이브, 차차차, 삼바 등의 율동에 따라 전신에 땀이 적시도록 신나게 흔들었다.

이렇게 2시간에 걸친 신나는 야경 크루즈를 끝내고 숙박호텔로 들어가자마자 잠이 들었다.

 

612일 금요일 아침, 태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으로 비만맥궁전과 아난다사마콤을 방문하기 위해 모든 짐을 꾸려 차에 싣고 나서게 되었다.

숙소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을 방문하기위해서는 복장규정이 엄격하여 남녀 모두 발목까지 오는 긴 바지나 스커트를 착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여성친구들은 입구에서 판매하는 치마용 보자기를 구입하여 허리에 둘렀다. 또한 내부에서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건물을 배경으로 인증샷만 남기고 모든 소지품을 보관소에 맡긴 후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가 있었다.

 

이곳 비만맥(구름위의 집)궁전은 1897년 유럽에서 돌아온 라마5세가 두싯정원 조성때 만든 궁전으로1901년에 완공된 태국 전통을 유지한 유럽풍의 건물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티크목 건물로 유명하며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건축했으며 내부는 모두 81개의 방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1932년부터는 왕실용품 보관소로 사용되다가 1982년에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며 라마5세 사진, 개인소장 예술품과 공예품 그리고 세라믹과 크리스탈 공예품도 볼 수 있다.

 

또한 화려함과 럭셔리의 극치 아나다사마콤은 현재 80대인 국왕과 왕비의 60주년 70주년 생일을 기념하는 조각들이나 수공예품과 각 종 귀금속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이드의 해설에 의하면 전시된 몇 몇 조각이나 공예품은 하나를 만드는데 백여명이 넘는 장인들이 수년에 걸쳐 만들어 졌고 자연색상을 만들기 위해 풍댕이 날개를 접착해 만들어진 그림이나 공예품을 보고 있노라니 현재도 왕국인 태국의 국민들이 이런 호사스러운 왕과 왕비를 극진히 모시고 존경한다고 하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 국왕이 노예제도를 없애고 카메라를 메고 전국 각지를 돌며 서민생활에 관심을 갖었다는 말에 어느 정도 이해가는 면도 있다.

 

이렇게 우기의 무더위 속 태국에서의 계획된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춘기친구가 제공한 맥주를 겻들인 점심식사 후 귀국을 위해 방콕공항으로 향했다.

방콕공항 내부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18:50CX702편으로 출발하여 22:40시 홍콩 첵랍콕공항에 도착하여 1300:55시에 환승항공기(CX412)로 출발예정이었으나 갑자기 CX412편 운항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다.

갑작스런 운항취소 통보에 홍콩항공사 직원이 다급하게 우리 일행을 출발 직전의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시키려 시도했으나 20명의 좌석확보가 어려웠는지 우왕좌왕한 끝에 홍콩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숙박호텔에서 잠시 묵기로 하고 심야에 택시에 4명씩 나누어 타고 홍콩시내에 위치한 호텔까지 본의 아니게 홍콩야경 택시관광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일 이른 아침 6:15시 호텔버스로 공항으로 이동 인천행 항공기에 몸을 싣고 오후 2시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복총무님이 공황에서 멀지않은 맛집에서 가리비와 바지락이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칼국수와 주류를 겻들인 즐거운 식사로 모든 친구들의 여정에서 누적된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 준 멋지고 즐거운 마무리였습니다.

 

끝으로 이번 여행을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함께한 20명의 모든 친구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여행일정을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노력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병곤대장을 비롯한 문복 & 은숙 총무님들, 여행 중 친구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해준 춘기, 정만, 상례 친구들 그리고 이동시 친구들의 발이 되어준 강혁친구에게 모든 친구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일 이어지는 찜통의 더위 속에서 심야 강행군의 여정을 전 인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마무리한 모든 친구들에게 찬사와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

 

 

우리 모든 친구들~

()당하고~

()나고 ~

()지게 ~

()주면서~

살자~!!!

 

 

다음 여행을 기대하며~

2015622

신 원 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