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가리산 휴양림

신원붕 2021. 10. 23. 13:45

 

 

 

 

○ 가리산 자연휴양림 

두촌면 천현리 가리산(해발 1,051m) 기슭의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이다. 이곳에는 다목적광장, 놀이시설, 체육시설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텐트장, 취사장 등도 있어 단체 야영지로 적당하다. 또한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된 통나무집과 산림욕장,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심신 휴양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출처 : 다음백과) 

단풍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에 지난 6월 태기산과 청태산 탐방을 함께 하였던 친구 부부들로부터 가리산 휴양림 탐방 제안에 기대를 갖고 동참하게 되었다. 

요즘 며칠간 계속되는 서늘한 기온이 감도는 이른 아침에 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차량에 동승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 

휴양림으로 향하는 도로 입구의 맛집에서 시원하고 칼칼한 민물새우 수제비로 점심을 마치고 예약된 휴양림 숙소로 입실하였다. 

휴양림 숙소에서 가리산 정상까지 약 5Km의 등정을 짧아진 해를 감안하여 배상무님과 함께 서둘러 출발하였다. 

가리산은, 산 이름인 가리에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교적 순탄한 등산로 초입을 출발하여 지그재그의 오르막길을 걸으며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화사하게 우거진 숲길과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참나무 자생 군락지를 이룬 산 능선 길을 걷는다. 

평탄하고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길을 기분좋게 걷다 보면 갑자기 우뚝 솟은 바위 절벽이 가던 길을 막아선다. 바위 절벽에는 철봉과 함께 철골이 박힌 발판을 딛고서 가파른 암벽을 오르게 된다.
오르는 도중 고개를 돌아 보니 가파른 절벽의 아찔함과 햇살의 조명으로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절경의 감동이 혼재하는 미묘함을 느끼게 된다. 

차가운 철봉을 힘껏 움켜잡고 오르며 손이 시림을 느낄 때쯤 제2봉의 정상에 다다른다. 2봉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절경과 사람의 옆모습을 띈 '큰 바위 얼굴'을 볼 수 있다. 

2봉을 다시 돌아 정상 표지석이 위치한 제1봉을 향한다.
역시 가장 높은 제1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반대편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때마침 안전한 철책계단 등산로 보강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하산길의 등산로가 통제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올랐던 길로 되돌아 하산하게 되었다.
작업자에 의하면 한달 후쯤에는 안전한 등산로가 확보될 것이라고 한다. 

멋진 장관을 만끽하고 하산하는 가벼운 발걸음과 상쾌한 기분으로 숙소에 도착하니 고소한 삼겹살과 시원한 소주와 구수한 막걸리 그리고 맛깔난 다시마 밥의 진수성찬이 우리들을 맞이한다. 
늦은 밤까지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숙면의 잠자리를 갖게 되었다. 

당일의 활동량은 10.8Km에 18,382보가 기록되었다.